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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스대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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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원류는 숲이 없는 지대의 좀은 시내 지도에도 없는 곳이라…지명 붙이자고 제의
발견자가 한국인이나 「리오·대·코레아」라 하자.「아마곤」강의 최 상류를 찾기 위하여 군사용지도보다 더 정밀한 지도를 필치고 작전 계획을 하듯이 구체적인 계획을 짰다. 아마존」강의 방대한 수운도 물방울이 모여서 이루어진 것이니,과연 그 수원이 어디인가를 살피기 위해서 였다.
그래서 아침이 밝기도 전인새벽4시에 10여「킬로」나 되는 무거운「룩샌」을 지고 맨발로 우선 나섰다.
하늘이 훤히 밝아오자 큰길로 짊어 들어 최 상류로 향하고있는데 난데없이「드리쿼터」자동차가 저 멀리 보였다. 무거운「툭새」을 지고 몇 시간을 히치하이콘 로 거친 길을 걸어오자니 꽤 힘이 들어 교통기관이 있었으면 했었는데 바로 잘못 되었다 싶었다. 내 앞에 다가온 그 차는 내가 좀 테워 달라기 전에 스스로 멎으면서 승객 한 사람이 내리더니 먼저 인사를 걸어왔다.·
『웬 낮선 나라사람이 이 험한 길을 혼자 걷고 계십니까?꽤 피로해 보이는데 어디로 가시는지 모셔 드릴 테니 어서 타십시오』하고는 차에 태워 주었다.아직까지는 원주민들과 말이 통하지 않아 많은 어려움을 겪었는데 유창한 영어로 하는 이런 인사를 받으니 반가왔다.나에 대한 소개를 했더니 그는 『그전 한국전쟁으로 당신 나라를 알고 있을 뿐 인데 이런데서 그 먼 나라 사람을 정작 만나게 뫼니 이런 기쁨 이어더 있소!우리는 농림부에서 일하는「페루」 사람인데「아마존」강 상류를 답사하러 가는 길이고 제 이름은 「모이세스」 라 하고는 동승하고 있는 동료 두 분을 소개해 준다. 모두들 친한 벗처럼 맞아주었다.
이런 행운이 또 어디 있으랴.우연도 필연이라고는 하지만 이런 해후는 아마도 천생연분이 아닐 수 없다.좀 관념론적인 이야기지만 나는 여론의 간곡한 자비라고 생각되었다.우리 들은 금방 친해졌는데,목적지로 달리면서 서로의 입에서는 국제적인 우정처럼 우리를 기쁘게 해주는 것이 없는데 세계는 예나 지금이나 으르렁거리면서 싸워야 하는가 하는 것을 한탄하는 말들이 나왔다.
최상류에서도 가장 근븐적인 수원이 되는 곳의 }대는「경금」이 아니며 숲이라고는 별로 보이지 않는 황무지 같은 땅이었다. 차에서 내려 외· 농림부 직원들과 합께 과연 어디가 물 한 방울부터 시작되는 최상류의 시발점인가 하고 살펴보았는데 지도에는 그려져 있지 않은 곱은 시내가 있었다.
그러기에 최상류가 될 이 시내 이름을 지어 주어야 하지않겠느냐고 했더니,그들 중 한 분이 나에게 『당신이 먼저 발견했으니 당신의 이름을 보면서「리으·데·귄이 (카난 긍 져둔=금씨 강) 이라고 것는 것이 어떻겠소?』하그 권유했다b 나도 좋은 의견이라고 생각되었다.「포르투칼」 의 항해가 마젤란]이 맨 먼저 남미 외 남쪽 끝과 섬 사이를 항해했다고 하여「마젤란」해협이라고 이름 지었고 역시 영국의「천크」가 남대 중반의 섬을 발견했다고 하여 천근섬이라고 지은 것처럼 내 이름을 붙이고 싶은 욕심도 없지 않았다.
나머지 두 사람도 이구동성으로 나의 이름을 마서 짓자고 하며, 한 분은 「유머」 로 그러는지는 모르나 지리학 가서 나의 이름을 복 새 강 이름을 올리도록 해 보겠다고 까지 한다. 그러나 나는 『하잘것없는 지리학도가 그런 교만한 일을 할 수 없으니 콕리오·데·코레아」 (져난 망 ○늰딘=한국강)라고 짓는 것이 어떨까요? 나의 조국의 이름을 좀 빛내주는 것이 좋지 않겠습니까』 했더니 측은하게 생각했는지「모이세스」 씨는 『당신이 자신의 이름을 따는 것을 굳이 마다하신다면 나라 이름을 따는 것도 보람있을 것 같소.그럼 우리 세 사람의 입회 아래 당신이 명명해주십시오』한다.
나는 감격어린 어조로 그의 권유에 따라 『이 무명의 시내에 「리으·데·코례아」라고 이름을 붙이 겠나이다』 하고 제법 무슨 선석식과도 같이 엄숙히 선언했다p이 세 사람의 우는 눈물 겹도록 고마 왔다.이렇게까지 나와 나의 조국을 위하여 이웃사랑을 베풀어 주니 말이다.우리들은 그 뒤에도 많은 곳을 답사하고는 지도에 없는 곳들을 새로 기입하기에 바빴다. 이같이 「아마존」강은 대체적으로만 알려져 있으며 자세하게 지도에 그려져있지 않다는 것을 발견했다.일을 끝마치고는 이들이 갓고 온 술과 옴식으로 오늘 하루의 성공을 위한 축배를 올렸다.<계속>
「G·가폰이 은 『남자의 혀는 가뭄 뒤의 비 같은 것,여자의 혀는 흉수 뒤의 비갈은 컷』이라고 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혀에 관한한 아무리 얍전하고 조심스럽게 간직해도 부족한 것으로 경고하고 있다.혀는 마음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많이 말한다는 것이다.그래서 얌전한 혀는 인간의 최상의 보배라고까지 표현하고 혀놀림의 신중성을 중요시한다.
그러나 의사들이 환자에게 혀를 내밀어보라고 하고선 자세히 돌여다 보는 것은 그 환자의 혀가 얌전한지 어떤지를 감별해 내려는 행위는 아니다.
혀는 마음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많이 말하는 이상으로 그 사람의 건강상태를 얘기해주기 매에 의사는 환자의 혀를 중요시한다.
지극히 피로하거나 몹쓸병을 앓을 때 혀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하얗게 이끼가 끼는 것을 볼 수 있다.
성홍 열같은 열병을 앓을 때 같지 바닥에 빨갛게 일어나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일반적으로 건강한 사람의 혀는 적당히 붉고 윤기가 흐르기 마련이라고.그러나 악성빈혈 인 대로 혀가 부드럽고 윤기가 흐른다는 사실을 알아야겠다.물륜 붉기가 약하고 혀가 위축되어있는 점이 다르긴 하다.
때때로 헛 바닥에 지도가 그려진 것처럼 골이 패는 경우가 있는데 갑상선 기능이 병적으로 항박되어 있는 메를 제의하고는 대부분 벙적이 아니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가 없다. 비교적 신경질 적인 사람에게서 이 같은 지도상설을 관찰할 수 있다.그러나 혓바닥이 마치남자의 고환 (고구) 모양을 보일 때는 그냥 넘길 일이 아니다e 「비타미」 B가 결핍되면 혀가 영락 없이 고환처럼 변하기 때문이다●혓바닥에 질색이끼가 끼었다고 깜짝 놀랄 필요는 없다. 지나치게 담배를 피는 경우 갈색의 설태가 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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