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립병원 의료수가 오늘부터 20%인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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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서울시내 사립병원들은 15일부터 입원비·수술비·검사료 등 의료숫가를 20%안팎 올려 받기로 했다. 서울시내 40여 사립병원 중 17개 병원장들은 14일 하오 국립의료원에서 모임을 갖고 각종 물가앙등·전기료 등 공과금인상·인건비 등의 지출증대를 들어 이같이 숫가 인상을 결정했다.
그러나 서민들의 의료비지출에 과중한 부담이 가지 않도록 병원마다 최하급 입원실의 입원료는 올리지 않고 수술비 등 처치료도 최하급 병실을 이용하는 서민 대중에겐 최소가격을 받기로 했다.
이에 따라 6∼8인 병실 입원료는 현행대로 1천원∼1천5백원 선에 묶이나 4인용은 1천3백원∼2천원에서 1천6백원∼2천4백원정도로 오르며 X「레이」검사료는 1천5백원∼1천7백원에서 1천8백원∼2천원으로, 수술비는 2만원∼7만원에서 2만4천원∼8만4천원으로 오르게 된다.
사립병원장들은 앞으로 의료숫가 상승의 폭을 줄이기 위해 전기료·수도료 등 각종 공과금과 수입 의료기재의 관세율을 내려줄 것을 정부에 건의키로 했다.
한편 보사부 민창동 의정국장은 의료 숫가는 시·도의 인가사항이므로 일방적인 인상은 있을 수 없다고 밝히고 『각 병원의 오른 숫가를 조사, 인상 요인을 따져 승인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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