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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전초대작가 사인·인장위조 모조칠기를 만들어 팔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서울 중부경찰서는 13일 하오 한국칠기작가협회 이사인 정창호씨(26·서울 서대문구 홍은2동 산1)를 인장위조·동행사 및 사기혐의로 입건하고 이 작가협회 지도부장 이내훈씨(33·부산시·상업)를 같은 협의로 수배했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 등 2명은 작년 5월14일 하오3시쯤 공예작가 강창원씨(68·서울 성북구 안암동137)의 친필 사안과 인장이 찍힌 모조칠기품 13점을 강씨의 작품인 것처럼 위장, 서울 중구 충무로2가 24의18 삼성칠기사 (회장 장지환)에 개당 4만원에 도합 52만원을 받고 팔아 정씨가 46만8천원을 이씨가 5만2천원을 각각 받았다는 것이다.
한편 정씨는 작년 가을 칠기품 13점을 강씨와 같이 도안했으므로 강씨가 자신의 명의로 작품을 내놓아도 좋다고 승낙한 것으로 안다고 말하고, 작년 4월18일에도 칠기제품 5점을 강씨와 함께 만들어 김삼줄씨(68· 한국칠기작가협회이사장) 등 작가협회이사 4, 5명의 승낙을 얻어 이내훈시가 강씨의 인장을 만들어 작품에 압인했다고 상반된 주장을 하고 있다.
강초원씨는 일본상야미술대 칠공예과를 졸업하고 64년부터 국전추천 초대작가로 작품을 출품해 왔으며 작년에는 국전 초대작가상을 타기도 한 한국공예계의 원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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