뚝섬에 사슴 뛰노는 숲 만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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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2005년 6월이면 서울 성동구 성수동 뚝섬에 사슴이 뛰어다니는 대규모 숲과 시민 휴식공간이 조성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17일 뚝섬 숲 조성 기본계획안 설계 공모작 심사 결과 ㈜동심원조경과 ㈜대우엔지니어링, 서울시립대 조경진 교수 등이 공동 출품한 '서울 숲'이 당선작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서울 숲' 조성 계획에 따르면 성동구 성수동 1가 685번지 일대 35만여평에 ▶숲속학교.수변공원.생태습지교실.정수식물원 등 자연생태체험 테마공간▶시민의 숲.가족피크닉장.잔디축구장.유스호스텔 등 레크리에이션 활동 테마공간▶나비온실.유리꽃정원.수생식물원.야외공연장 등 문화예술참여 테마공간이 들어서게 된다. 대신 현재 뚝섬에 있는 승마장과 골프장은 폐쇄되고 축구장 규모도 축소된다.

그러나 뚝섬 숲 조성을 하려면 사유지 3만3천여평에 대한 보상비 1천9백96억원을 포함, 2천5백1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돼 재원 마련이 쉽지 않아 보인다. 특히 서울시의회는 올해 뚝섬 숲 조성을 위한 식수 예산 37억원을 전액 삭감하는 등 사업 추진에 부정적인 입장이다.

서울시는 오는 9월까지 공청회를 개최해 주민 의견을 수렴한 뒤 10월께 최종 계획안을 확정해 공사를 시작할 방침이다.

이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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