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마늘이 동맥경화증을 예방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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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위와 간을 튼튼하게 해서 기를 증강시키고 콩팥의 기능을 증진시킨다.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해서 세포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모세혈관을 튼튼하게 보호해서 혈행을 좋게 한다. 특히 약해진 심장 근육의 세포에 활력을 불어넣어서 심장 운동을 강화한다. 위액 분비를 촉진, 식욕을 왕성하게 하고 소화력을 높인다. 변비를 예방해 준다.』
마늘 예찬론의 요지이다.
그런데 최근 마늘이 문명병이라고 해서 현대인이 두려워하는 동맥경화증의 예방에도 탁월한 효능을 발휘한다는 흥미 있는 사실이 밝혀져 마늘의 우수성을 다시 한번 과시하고 있다.
2명의 인도 의학자들은 식사 때 마늘을 많이 섭취하면 동맥경화증이 예방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학계에 보고했다. 이 의학자들은 예부터 민간요법에서 여러 가지 질병의 치료제로 각광을 받은 마늘이 몇 가지 의학적인 실험 결과 동맥 속에 지방성 침전물의 축적을 강력히 막아 동맥이 막히는 것을 방지하는 기능을 입증할 수 있었다고 발표한 것이다.
지금까지 동맥경화증은 지방 물질인 「콜테스테롤」과 「트리글리세라이드」가 동맥벽에 마치 몸의 때처럼 끼어(축적되어)동맥을 수도 파이프와 같이 단단하게 만들고 내공을 점점 막아 버리기 때문에 일어나는 병적 현상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동맥경화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이 같은 지방질이 섞인 음식물을 섭취하지 않도록 특히 주의하는 것이라고 의사들은 경고해 왔다.
그러나 현대인의 식생활이 쇠고기를 비롯해서 돼지고기·닭고기 등 육류를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동맥경화증은 현대인에게 불가피한 질병으로 꼽힌다.
종래 강정 강장 식품으로만 여겨져 왔던 마늘이 이토록 동맥경화증을 예방하는데 탁월한 효능을 발휘한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은 항상 동맥경화증의 위협을 받고 있는 현대인에게 복음이 아닐 수 없다. <김영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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