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통령 기증 권하며 농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박정희 대통령은 13일 경남도청에서 낙도(통영군 지도분교)의 부부교사가 장학금을 마련, 올해 처음으로 여생도 5명을 중학교에 진학시켰다는 보고를 듣고『이런 얘기를 책으로 엮어 후세에 남기라』고 했다.
창원·거제 등 공업단지 조성지역의 주민들이 땅값에 불만이라는 말엔『땅을 비싸게 사면 공장수지가 맞지 않는다』면서『농민들의 이해를 구하라』고 했다.
부산유지들을 만난 자리에서 박대통령은 부산대공대시설을 알아보다 옆에 있던 강석진 동명목재사장에게『강 사장, 실험기구 좀 기증하십시오. 그래야 경제학박사를 하나 더 따지…얘기를 들으니 대만에서 철학부사 학위를 받았다는데…』라고 농담도.
한 대의원이『저희들 대의원은 대통령을 적극 받들겠으니 나라를 잘 이끌어 주십시오』라는 말엔 감사하다고 했고-.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