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 녹유 도요지 발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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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경주】통일신라 때의 녹유 도요지가 처음으로 경북 월성군 천북면 화산3리에서 발견됐다.
월성군 천북면 화산3리 김용환씨(41)가 자기 보리밭에서 11일 토기들을 발굴, 경주사적관리사무소에 신고해온 데 따라 현지를 답사한 경주박물관 정양모 관장과 정재훈 사적관리소장은 화산리927 김씨 소유 보리밭 5천평에서 통일신라 때의 녹유 인화문 토기 파편과 가마(부)의 벽이 많이 노출되거나 매장되어있음을 확인했다. 이곳에서는 토기병 6점·유개합 27점·유대개합 17점 등 모두 1백13점의 유를 바른 토기가 출토되었다. 정 관장은 토기에 바른 것이 녹유나 회유 중 어느 것이든 유를 바른 도요지의 발견은 놀라운 사실이며 곧 사적지로 지정돼야 한다고 말하고 여기에서 출토된 토기의 문양이 그 동안 경주 남산에서 많이 출토된 골호나 충효동에서 출토된 토기 및 국보 제125호인 선유 골호의 인화문과 같은 것으로 8,9세기 때의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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