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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남성에게도 갱년기가 있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해부를 하던 의사들은 깜짝 놀랐다. 당초 생각과는 달리 「토머스」옹의 생식기는 젊은 사람 것과 조금도 다름없는 형태를 취하고 있었다. 그의 사인은 과식으로 밝혀졌을 뿐이었다.
「토머스」옹은 「올드·파」라는 이름난 위스키 상표에 그려진 초상의 주인공.
건강·정력·장수의 화신이다.
그는 1백2세 때 강간죄로 옥살이를 할 정도였다. 출옥 후 꽃 같은 젊은 여자와 결혼해서 아기까지 낳아 세인을 놀라게 했다.
「토머스·파」는 1백52년 9개월 동안 살면서 남자로서 왕성한 정력을 과시했었다.
여자는 대개 50세를 전후해서 생식 능력을 잃게 된다. 즉 배란 기능을 상실한다. 그러나 남자는 다르다. 늙어도 정자를 배출한다. 물론 성 기능을 좌우하는 호르몬의 분비가 늙어감에 따라 감소되는 것은 사실이다. 호르몬의 분비는 20대에 최고조에 달했다가 40세께 이르면 내리막길을 치닫는다. 그러나 70세를 넘어서도 조금씩이나마 호르몬은 분비된다. 이러한 점이 성 기능 면에서 남자와 여자의 다른 점이다.
그래서 여성에게는 40대에 접어 들면서 갱년기의 우울한 그림자가 드리워지기 시작하나 남성에게는 갱년기가 없는 것으로 믿어지고 있다.
그러나 미국의 워너 박사는 남자에게도 갱년기가 있어 그 증상은 37가지나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남자가 40대에 접어들면 신경질적으로 되고 마음이 조급해지며 쉽게 피로해 지는 것은 바로 갱년기의 포로가 되었다는 사실을 의미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우울증·무관심·기억력과 집중력 저하·성욕의 소실과 감퇴·불면증 등 갱년기 증상이 나타나는거라고 워너 박사는 주장한다. <김영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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