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공단에 대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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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구미=이용우·박상하 기자】23일 하오3시45분쯤 경북 선산군 구미읍 광평동721 구미공단 안에 있는 국내 최대규모의 윤성방적 공장(방림 방적계·대표 서갑호·59) 제1공장에서 불이나 1만9천8백평의 단층 철근 「콘크리트」본 공장 건물과 방직기1천8백대, 정방기 3백대, 도입 원면7만5천㎏등을 모두 불태우고 4시간45분만인 이날 하오8시30분쯤 불길이 잡혔다.
이 불로 1백43억3천6백만원의 피해(공장 측 주장)를 내 우리 나라 화재 사상 최고의 피해액을 기록했다. 경찰은 불이 혼타면부의 원면 더미에서 일어난 것으로 보고 치안국 화재 감식반까지 동원, 정확한 화인을 조사중이다.
불이 나자 작업 중이던 3백60명의 종업원들은 출입문과 5개의 비상구로 대피,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영하 10도의 강추위로 소화전이 모두 얼어붙고 단전이 겹쳐 대구·김천 등지에서 17대의 한미 소방차가 동원됐어도 진화 작업에 손을 쓰지 못했다.
불이 난 윤성방적 공장은 방림 방적의 서갑호 사장이 외자 6천9백만 「달러」를 들여 72년 4월에 착공해 지난해 2월말 준공, 가동하면서 하루평균 3백 고리의 면사를 생산하고 있었으며 연내 4만추를 추가 도입, 시설 확장을 서둘러 왔었다.
이 공장은 총8만3천평의 대지에 건평 2만1백10평을 차지하고 있다. 시실 규모도 현재 9만5천추(시설인가 13만5천추)로 서갑호씨의 일본 「오오사까」에 있는 판본 방적의 1백%직접 투자로 건설, 지금까지 1백60억원이 투입됐다. 종업원 수는 약1천2백명이며 연간 생산량은 면사 7만 고리(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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