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인들은 명상적 작품에 깊은 관심”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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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8호 13면

2009년 개관한 아이보리프레스 스페이스는 아이보리 프레스가 집중하고 있는 사진·디자인·건축과 관련된 전시로 특화한 공간이다. 메인 전시장에서는 사진작가 구본창(61·사진왼쪽)의 개인전 ‘SLOW TALK’(2013.11.21~2014.1.25)가 열렸다.

엘레나가 택한 사진작가 구본창 아이보리 스페이스서 첫 전시

그는 레이디 엘레나가 선정한 첫 한국 작가다. 마드리드에서 처음 열린 구본창 개인전은 그의 ‘공간’ ‘화이트’ 등 여섯 가지 주요 시리즈 28점을 선보이는 자리.

오프닝에는 노먼 포스터 및 스페인의 주요 컬렉터들이 자리를 함께했다. 노먼은 “침대 머리맡에 구본창 작가의 작품을 걸어놓고 있다. 이 작품을 보면 하루 피곤이 싹 가신다. 아름다움의 정수라 할 만하다”며 축하인사를 건넸다. 또 올해 90살이라는 마드리드의 유명한 할머니 컬렉터가 전시 개관과 동시에 4개의 작품을 구입, 분위기를 한껏 돋웠다.

구 작가는 “드라마틱하지도 않고 화려하지도 않은, 동양적이고 명상적인 분위기의 작품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며 “베니스에서의 전시도 제안받게 되어 이 전시가 또 다른 발판으로 연결된 셈”이라며 활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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