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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로마」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았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모 회사의 전무 K씨(46)의 경우다.
40대로서 한창 일할 때인데 약간, 심한 작업을 했다싶으면 머리 뒷부분이 찌뿌드드하고 아파 일하기가 두렵다. 그리고 이따금 어깨와 허리의 견디기 어려운 신경통으로 고통을 겪는다.
키는 1백68cm, 몸무게 80kg, 혈압은 위 1백90, 아래 1백으로 퍽 높은 편이므로 체중을 줄이고 엄격한 식이요법을 실행하라는 주의를 의사로부터 받았다.
그는 의사의 권고에 따라 아침밥을 먹지 않고 「테니스」를 시작했다. 그리고 새벽 산책과 체조도 해보았다. 그러나 작심 3일이었다.
「골프」를 배우기 시작했다. 체중을 줄이는데는 등산이 안성마춤이라는 친구들의 말을 따라 주말에는 산에도 가보았다. 역시 작심 3일이었다.
맨 처음 식사량을 줄이고 운동을 며칠이나마 열심히 한 결과 체중을 1·5kg이나 줄일 수 있었다. 그러나 지금 K씨의 체중은 오히려 83kg이다.
현대와 같은 조직 사회에서 치열한 경쟁에 이기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건강이 제일 중요하다고 느끼는 수많은 「K씨」에게 건강 공학은 『「로마」는 하루에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가르친다.
건강은 급조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아무리 기술이 좋더라도 건물을 바로 세울 수 없듯이 건강 비결이 즉시 건강하게 만들 수 없다.
그래서 최근에는 건강공학이라는 새로운 용어가 유행하고 있다. 자기의 신체적 조건과 체질을 충분히 검토하고 면밀하고 용의주도한 건강 설계를 마련한 후에 건물을 세우듯 차근차근 꾸준히 건강을 지어야 한다는 뜻이다.
따라서 「건강에의 의지」가 선행되어야 한다.
「로마」가 결코 하루에 이루어지지 않았듯이 건강도 일시에 얻어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K씨」는 물론 모두가 다시 한번 명심해야겠다. <김영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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