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판 첫날 서점에 나온 3백부 매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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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파리 5일 UPI 동양】소련 작가 「알렉산드르·솔제니친」의 반 자전적인 최근작 『수용소 군도』는 「파리」에서의 첫 시판일인 5일 서점에 나온 3백부가 순식간에 매진되는 인기를 보였다.
『수용소 군도』는 「러시아」원어로 출판됐기 때문에 이날 YMCA출판사 서적부에 초판본을 사러 몰려든 사람들은 모두 「러시아」어를 하는 사람들이었고 10대의 독자들도 끼여있었다.

<소, 솔제니친 체포 여부 미정>
【모스크바 6일 AFP 동양】「스탈린」시대의 소련 노동 수용소 내막을 파헤친 『수용소 군도』의 저자 「알렉산드르·솔제니친」에 대한 소련 내 규탄운동은 그를 모방할지 모르는 반체제 작가들에 대한 경고로 지식인들은 간주하고 있다.
소련 신문들이 『수용소 군도』의 노어판이 「파리」에서 출판되었다는 것을 3일간이나 기다리다 발표했다는 사실은 소련 당국이 「솔제니친」에 대한 태도를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는 것을 시사한다. 소련 언론기관들이 「솔제니친」을 비난하고 있는 것은 그 작품 자체보다 소련이 서방측과의 화해를 모색하고 있는 데에 그것이 미칠 사회 및 정치적 영향 때문이다.

<「사하로프」 등, 솔제니친 공개 옹호>
【모스크바 6일 로이터 합동】「안드레이·사하로프」박사를 비롯한 소련의 반정부 저항 지식인들은 6일 소련의 관제언론이 『수용소 군도』를 서방국가에서 발간한 「노벨」상 수상작가 「알렉산드르·솔제니친」에 대한 공격을 퍼붓고 있는데 대항, 양심이 지시하는 바를 쓰고 출판하는 권리는 『문명사회에 있어서 가장 기본적인 인권의 하나』라고 주장하면서 「솔제니친」을 공개적으로 옹호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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