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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원유 값 인상 각국반향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미국>생계비 오르고 불황
【워싱턴23일 로이터합동】 미국의 유력한 경제전문가「월터·헬러」씨는「아랍」산유국들이 발표한 석유가인상과 국내연료부족 때문에 미국민의 생계비가 새로이 오르는 한편 심각한 경제적 불황이 도래할 것이라고 23일 예고했다.
「린든·존슨」대통령과「존·케네디」대통령의 수석경제고문을 지낸 적이 있는「월터·헬러」씨는 또한 석유배급제를 조속히 실시하라고도 촉구했다. 석유배급제실시가 늦어지면 늦어질수록 3월과 4월로 예상되는『석유류 부족의 타격이 커질 것』이라고 이날 TV「인터뷰」에서 경고했다.

<일본>석유대체·개발 시급
【동경23일 로이터합동】「나까소네·야스히로」일본통산상은「페르샤」만의 6개 산유국들이 내년 1월1일부터 석유가격을 2배로 인상키로 한 결정으로 일본은 이미 쓰기로 했던 긴축경제정책을 재고하지 않으면 안되게 되었다고 말했다.
「나까소네」통산상은 석유가격이 더 이상 인상되는 것을 막기 위해 가능한 한 조속히 중동분쟁이 정치적으로 타결될 수 있도록 노력해 줄 것을 촉구하고 일본정부는「에너지」와 천연자원의 보존을 더욱 증대시키고 다른 국가와 협력하여 석유대용품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구>경제·정치타격 심각
【뉴요크23일AP합동】EEC위원회 부위원장「헨리·시모네트」씨는 서구가「에너지」부족으로 실업율이 늘고 생활비가 상승될 것이며 이밖에 경제·정치적으로 상당한 타격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모네트」부위원장은 서구가 과거 20년간 누려 왔던 경제성장이 퇴조하기 시작할 것이며 일부 서구 국가에서는 정권을 둘러싼 내부분쟁이 격화되는 사태가 올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인플레가속 불가피
【런던23일 로이터합동】중동산유국들은 지난 10월 중순에 고시한 원유가격 5.10「달러」를 내년정초부터 11.60「달러」로 2배 이상 올림으로써 세계여타지역경제의 숨통을 새로이 졸라매었다.
23일「이란」왕이「테헤란」에서 발표한 이 새 원유가는 지난 10월 중순 이전의 수준에 비하면 근4배에 달하는 것이며 소비국들의 수입가격은 2배를 훨씬 상회하게 될 것으로 공업전문가들은 내다봤다. 특히 이 새 석유율 인상은 이미 배로 급진전중인 대부분 공영선진국들의「인플레」율을 새로이 가속시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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