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예극장」창립공연 『고려인 떡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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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극단 「민예극장」은 창립공연으로 김희창 작·허규연 출 『고려인 떡쇠』(전10장)를 12월6일∼10일(하오3시·7시)예술극장에서 공연한다.
지난 5월에 창단한 「민예극장」은 우리민족 고유의 극예술을 창조하고 연극예술을 통한 인간의 진실을 탐구할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고려인 떡쇠』는 역사의식에 투철하고 한민족의 구체성을 찾게 하기 위한 장막 희곡. 작가는 관객의 호기심을 자극하기 위한 연극이 아니라 5백년 전의 역사를 오늘의 현실에 투영하여 우리들 자신의 무감각과 무기력을 경고하기 위한 정직한 「메시지」라고 말하고 있다.
고려인의 긍지와 자주경신이 강한 청년 떡쇠는 외세에 정면으로 도전하다. 오히려 관에 붙잡히는데 사또는 대역죄를 씌워 장거리에 효수하고 돌을 던지라고 하지만 그러나 돌팔매는 사또 일행에 던져진다.
출연은 최불암 정혜선 오승명 조경환 이대근 유명옥 등.
또 「민예극장」은 다음공연으로 서정주작 『석가모니』(4막)와 「패트릭·화이트」의 『「햄」의 장례식』을 기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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