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유 분석하면 아기 영양상태 정확히 파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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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이라면 모유 수유의 장점에 대해 귀가 닳도록 듣는다. 출산 전부터 모유 수유를 결심하기도 한다. 하지만 제대로 된 모유 수유는 생각보다 까다롭다. 아이본 모유분석 연구소 김동운 센터장(사진)은 “모유 속 영양성분을 분석해 아기에게 맞춤형 영양공급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모유는 분유보다 좋다고 하는데 굳이 모유를 분석할 필요가 있나.

 “소아과 의사에게 영양학적으로 가장 힘든 시기가 모유를 수유하는 기간이다. 아기 성장 상태·수유 속도·대변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상태를 유추한다. 하지만 모유를 분석하면 아기의 정확한 영양상태를 파악할 수 있다. 그 결과에 맞춰 소화능력에 맞춰 성장을 유도한다. 모유수유의 장점을 100%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셈이다. 이외에도 중금속·방사능 검사를 해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다.”

 -사람마다 모유의 영양상태가 다른가.

 “그렇다. 개인은 물론 엄마의 영양상태·식습관·체중·계절·주변환경·스트레스 등에 따라 모유의 질이 변한다. 같은 사람이라도 모유량이 최대 2배까지 차이를 보인다.”

 -모유의 영양균형이 깨졌다면 어떻게 하나.

 “엄마가 잘 먹어야 아기도 좋은 영양소를 섭취한다. 식단을 통해 조절한다. 탄수화물·지방은 식사요법으로 할 수 있다. 전체 영양소 비율을 정하고, 모유·수분의 양을 분석해 아기에게 적절한 칼로리를 공급한다. 산모가 채식주의자라면 아기에게 비타민B12가 부족할 수 있다. 종합비타민을 챙겨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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