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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편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의류의 질적 향상에 따라 개성있는 「스타일」의 편물이 인기를 끌자 가정주부를 비롯, 편물기술을 배우려는 경향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서울시내의 15개 편물학원은 이들을 위해 기계를 중심으로한 편물과 귀바늘 「아후강」 ·대바늘 등의 수편물로 크게 나누어 가르치고있다.
일반적으로 기계과는 3개월 「코스」로 되어있으나 6개월 정도의 수련기간이 필요하다는것이 편물관계자의 말.
그리고 수편물과정은 귀바늘·「아후강」·대바늘과로 나뉘어 각 2개월「코스」로 되어있으며 기계과정에서 마지막 뒤처리하는데도 수편물과정이 필수과정이라는 데서 반드시 「마스터 해야한다.
세탁을 했을 경우 수편물보다 올의 짜임새가 조밀하고 조직이 섬세한 기계편물쪽이 나으며 요즘 들어서는 겨울철의 난방 등 관계로 몇 년 전보다 얇은 것을 실수요자들이 많이 찾아 편물의 주류는 수편물보다 기계편물로 기울고 있는 실정-.
충무로1가 J편물의 경우 매월 수료하는 20여명 가운데 50%가 30대 후반의 가정주부이며 20%가 해외이민, 20%가 취업 또는 기타로 구분했다.
30대 후반 가정주부가 많은 것은 시간적 여유가 있는 데다 집안의 실수요를 직접 충당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취업의 경우는 시내 일반 편물점과 편물을 취급하는 보세공장이 대부분인데 보세공장은 1만원미만의 초임 때문에 대부분기피하는 형편이며 편물점은 고졸학력을 가진 23세 전후의 미혼자는 1년 경력에 2만∼2만5천원을, 5년 정도 경력을 가지면 월5만여원의 수입은 거뜬하다한다.
특히 대만의 경우 편물기계가 5만5천여대에 달하는데 우리나라는 8월 현재 1만7천여대 밖에 갖고 있지 않아 수출업체의 호경기에 편승하면 가정부업으로서의 전망은 비교적 밝은 셈이다.
그러나 편물 보다 많은 재료비가 드는 기계과는 월1만5천원 내지 2만원의 재료비 때문에 경제능력이 없는 사람에게는 힘든 실정이다.
3개월 과정의 작품비만도 3만6천원 정도로 1개월에 1만2천원이 들어 수강료까지 합하면월2만원이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가정부업을 하려면 1대에 6만∼8만원인 편물기계를 사야하는 난점이 있다. <전수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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