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시련 있더라도 뺏긴 두아들 찾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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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이혼한 남편과 조총련의 꾐에 빠져 두 아들을 북송선에 뺏긴 재일 교포 김광자씨(44)가 아들의 송환을 각계에 호소하기 위해 26일 하오 KAL기 편으로 고국에 왔다.
김포공항의 「트랩」을 내린 김씨는「니이가다」에서 일본 출입국관리사무소·적십자·경찰서 등을 쫓아다니며 두 아들의 강제북송을 막으려했으나 모두 묵살 당했다면서 『어떤 시련을 극복하고라도 두 아들을 기어이 찾겠다』면서 목이 메었다.
김씨는 현재 일본정부에 항의문을 제출중이며 곧 두 형제를 찾기 위한 소송절차를 밟겠다면서 강제북송경위를 설명했다.
김씨는 남편 장갑종씨(50)와 20년 전 결혼, 71년 합의이혼 했다. 남편 장씨가 북한 행을 결심한 사실을 지난7월초에 알고 서둘러 대판가정재판소에 「위자료와 자의 감호에 대한 처분조정」소송을 제출했다.
그동안 강귀(15)·강덕(13) 두 형제는 아버지와 함께, 장녀 이혜양(15)은 어머니와 지내왔는데 장씨가 북한으로 간다는 사실을 알고 친권에 대한 조치가 필요함을 깨달았기 때문이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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