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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지만 알찬 추신수의 귀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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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지난해 12월 28일 텍사스 구단 공식 입단식에 참석한 추신수는 30일 가족과 함께 귀국했다. FA 계약 협상이 길어지면서 예년보다 늦게 입국한 탓에 국내 체류는 2주 정도로 평소보다 짧았다.

 귀국 당일 공식 기자회견을 한 추신수는 고향인 부산으로 향했다. 가족과 친지들을 만난 뒤에는 최동원 유품 전시관을 방문했다. 고(故) 최동원 전 코치와는 일면식도 없는 사이지만 대선배를 위해 흔쾌히 시간을 쪼갰다. 개인 장비 제작을 위한 치수 측정을 위해 일본에도 다녀왔다. 자신의 몸에 꼭 맞는 방망이, 글러브, 보호장비를 만들기 위한 것이다.

 밀려드는 광고와 방송 출연 요청은 최소화했다. 대신 사회공헌활동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자신의 이름을 건 추신수자선재단과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의 사회공헌 협약식에 참석해 앞으로도 지원을 이어나갈 것을 약속했다. 추신수는 2년 전 초록우산에 1억원을 기부하면서 인연을 맺었다. 2018 평창 겨울올림픽 홍보대사직도 수락했다.

 마이너리거 시절부터 자신을 응원한 팬클럽 ‘레일로더스’ 등 고마운 이들을 찾아 감사의 뜻을 전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새해 첫날 제주도로 가족 여행을 떠난 추신수는 그곳에서 자신의 멘토인 혜민 스님을 만나기도 했다. 남은 일정 역시 가족과 보내기로 했다.

 추신수는 12일 미국으로 떠나 개인훈련을 시작한다. 2월 중순부터는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에 꾸려지는 텍사스의 스프링캠프에 합류한다. 시범경기 개막전은 다음달 28일이다. 추신수는 “정말 스프링캠프가 기다려진다”는 말로 새 팀과 새 시즌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김효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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