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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성세제 경성에서 연성으로〃 보사부, 상공부에 제조변경요청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보사부는 23일 수질보존과 상수도원의 보호를 위해 현재 국내에서 널리 쓰이고 있는 경성 합성세제(ABS)를 연성세제(LAS)로 바꾸어줄 것을 상공부에 건의했다. 보사부는 경성합성세제의 주성분이 「알칼리」성인 「알킬벤젠·설포네이트」여서 하천에 용해되지 않고 거품이 생겨 물표면에서의 산소흡수를 막아 유기물 분해를 억제, 물고기 등이 살 수 없게되며 상수도 취수장에도 거품이 그대로 빨려들어 수도물을 오염시키는 등 국민건강에 해를 끼친다고 지적, 이같이 건의했다.
경성세제는 1916년 독일에서 개발된 뒤 세계적으로 이용돼왔으나 자연 중에서 약50%밖에 분해되지 못하며 이의 분해에도 오랜 시간이 걸리는 등의 결점이 나타나 구미선진국선 이미 지난 61년∼65년 사이에 80%가 분해되는 「리니어·알킬레이트·설포네이트」를 주성분으로 한 연성세제로 대체했었다.
현재 한강의 합성세제에 의한 수질오염도는 0·06(뚝도)∼4·85PPM(청계천하류) (72년 연세대 공해문제연구소 조사)이나 대체로는 0·17PPM에 불과, 미국의 기준 0·5PPM(음료수)에 미달하지만 연간 합성세제 소비량이2만4천t에 이르고있고 매년 그 양이 급증하는 실정이어서 수년 뒤엔 기준을 초과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는 5개회사에서 국내 소비량의 70%에 해당하는 5종의 경성가루세제를 만들고 있고 2개회사에서 부엌용 액체합성세제를 제조하고있다.
경성세제를 연성세제로 바꿀 경우 제조시설비는 약20%가 더 든다.
▲권숙표 연세대 공해문제연구소장의 말=진작 경성세제를 연성세제로 바꾸어야 했었다. 보사부는 대체건의에 그치지 말고 하루빨리 음료수 및 공공하천과 수역의 수질기준에 ABS규정을 넣어 ABS로 인한 수질오염의 가속화를 방지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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