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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전 현 전선서 12시간 내 휴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유엔본부 21일 UPI·AFP특전동양】미국과 소련은 21일 밤 긴급 소집된 「유엔」안보리 회의에서 현 중동 전을 12시간 안에 현 전선에서 종식시킬 것과 「이스라엘」군의 모든「아랍」점령지 철수를 규정한 1967년 「유엔」안보리 중동결의를 즉각 준수, 실시할 것을 골자로 하는 중동휴전 미·소 공동결의안을 제출했다.
이 결의안은 또 67년 「유엔」안보리 결의를 이행하기 위해 모든 당사국이 적절한 기구의 주관아래 즉각 협상을 개시하도록 요구했다.
이날 밤 미·소 양국의 공동 요청으로 긴급 소집된 안보리 긴급회의에 제출된 이 결의안은 미·소 양국이 그 동안의 막후 협상을 거쳐 「헨리·키신저」 미 국무장관이 20일 「모스크바」를 긴급 방문, 「레오니드·브레즈네프」 소련 공산당 서기장과 가진 2차 회담에서 완전 합의된 것이다.
이 휴전 결의안은 「이스라엘」·「이집트」 및 「시리아」 등 중동 전 교전 당사국의 사전 양해를 얻었으며 결의안 내용도 미리 안보리 이사국들에 통보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곳 「유엔」의 관측통들은 서로 전황의 우세를 주장하고 있는 중동 전 교전 당사국들이 과연 이 휴전안을 수락할 것인지에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특히 「이스라엘」의 「모세·다얀」 국방상은 현 전선에서의 휴전을 강력히 주장, 「이스라엘」군이 「시리아」 전선에서 「다마스커스」 40㎞ 지점까지 진격해 있고 「수에즈」 운하 서안에 교두보를 마련, 「카이로」를 70㎞ 거리에 두고있는 현 시점에서의 휴전은 「이스라엘」에 유리하다는 견해를 표방한 바 있다. 「유엔」소식통은 「쿠르트·발트하임」 「유엔」사무총장이 「이스라엘」과 「아랍」측의 협상을 주관할 용의가 있음을 당사국 및 안보리 이사국들에 통고했다고 말했다. 「키신저」장관은 20일 「모스크바」를 방문하기 앞서 「아바·에반」 「이스라엘」외상에 이 같은 휴전결의안 내용을 통고했던 것으로 보이며 소련 역시 「알렉세이·코시긴」수상이 「카이로」와 「다마스커스」를 방문했을 때 이 휴전안을 타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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