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일보> 01월 08일 12면] 영화와 방송의 대가였던 사오이푸(邵逸夫) 선생은 영화 천여 편을 남겼고, 홍콩 최초의 무료 방송국을 창립하는 데 공헌했으며, 세계 중화권 사회에 두루 영향을 미쳤다. 자선가로서의 그는 자금 기부로 도서관과 강의 건물을 지어 중국 캠퍼스에 두루 업적을 남겼고, 그의 자금 기부로 창설한 ‘사오이푸상’은 ‘동양의 노벨상’으로 칭송되고 있다. 그는 1월 7일 아침, 멋지게 살아 온 백 년의 인생을 자신의 홍콩 칭수이(淸水)만 자택에서 마감했다. “그가 없었다면 홍콩 영화와 TV산업도 침체됐을 것” 저장(浙江) 닝보(寧波)에서 출생한 사오이푸는 1920년대에 상하이에서 그의 형을 도와 영화사를 설립하고, 1950년대에는 홍콩에서 사오씨형제(홍콩)유한회사를 창립해 영화 제작에 들어갔으며, 1960년대에는 홍콩 최초의 무료 방송국인 TV방송유한회사(무선TV)의 창립자가 되었다. 그의 손으로 한 시대를 성행한 영화 왕국을 세웠고, 이후 홍콩 최대의 방송국을 성공적으로 경영했다. 사오씨형제(홍콩)유한회사에서 제작한 천여 편의 영화는 세계 중화권 사회에 파급 효과를 가져왔다. 회사는 ‘촬영장제’를 채택하여 공장식 어셈블리 라인 작업 형태를 도입했고, 자사의 발행기관과 협력 파트너를 소유하면서 영화 제작 및 발행에서부터 상영까지 전례에 없었던 방식을 도입하는 데 성공했다. 그는 이후 무선TV 사업에 집중하여 시청자들에게 화제가 되는 TV드라마를 다량 제작하고 무수한 영화 TV 스타들을 길러냄으로써 많은 홍콩인들의 기억에 남았다. 중국 각지에 미친 그의 자선사업 사오이푸가 세상을 떠나자 홍콩 각계에서 애도의 물결이 일었다. 선쭈야오(沈祖堯) 홍콩중문대학 교장 겸 전(前) 이푸(逸夫)서원 원장은 “사오 박사의 별세로 홍콩의 자선가를 또 하나 잃었다. 그의 업적과 사회 발전에 대한 불후의 공헌은 젊은 세대를 격려한 것 외에도 대중들에게 사회에 보답하는 모범적인 모습을 심어줬다”며 심금을 울리는 발언을 했다. 사오이푸의 자선사업은 홍콩에만 국한되지 않고 중국 대륙에도 널리 미쳤다. 그에 대한 대륙인들의 인지도는 그의 자금 기부로 대학 및 중학교에 세워진 이푸도서관과 이푸 강의건물로 인해 높아졌다. 그의 별세 소식이 전해지자 어떤 이가 ‘이푸’ 두 글자를 지도에서 검색하자 총 4천여 개의 검색 결과가 나타났는데, 이를 통해 사오이푸가 중국 대륙의 대학교 및 중학교에 자금을 기부하여 세운 ‘이푸러우(逸夫樓)’가 적어도 수천 개에 달할 것으로 추측된다. 2002년에 창설된 ‘사오이푸상’은 오늘날 이미 세계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 과학상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 과학상은 학술, 과학연구, 응용 분야에서 혁신적 성과를 거두어 인류 생활에 깊은 영향을 미친 과학자에게 표창된다. ‘사오이푸상’은 천문학, 생명과학 및 의학, 수학의 3개 종류의 상을 수여하며, 매년 1회 시상하고 상별 상금은 100만 달러이다. 사오이푸 별세 후 량전잉(梁振英) 홍콩특구정부행정장관은 그의 자선에 따른 공헌을 더욱 중요시하며 “사오이푸 선생은 언론매체 및 영화계의 거목이었으며, 모두가 공인하는 자선사업가였다”고 말했다. (기사제공 인민망 한국어판 http://kr.people.com.cn ) 인민일보>
中‘영화왕’ 사오이푸 107세 별세…공적과 선행 남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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