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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설 만전…선수단 숙박…교통에 최고 서비스-부산체전 지상안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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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부산=체전취재반】빛내자 전국체전, 앞장서는 부산시민-. 『발전하는 부산모습, 체전에서 보여주자.』 57년 제38회 대회 이후 16년만에 전국체육대회를 개최하는 항도 부산직할시는 이번 대회를 통해 부산의 발전상을 전국에 과시할 것을 다짐하면서 시선에서부터 경기운영에 이르기까지 모든 준비를 마치고 12일의 대회개막을 맞았다. 지난1년간 10여억원의 공사비로 각급 경기장을 말쑥하게 단장한 2백만 부산시민들은 숙박·교통·치안 등에서도 선수단 제1주의를 내걸고 선수만에 대한 최대의 서비스를 스스로 약속하고 있다. 보다 알찬 기록과 각시·도 선수단의 단결을 기대하며 부산체전을 지상에 안내하면-.
체전의 지방개최에 따른 가장 난제의 하나인 숙박문제는 부산에선 별 걱정이 없다.

<여관 1박 천원 안팎>
여인숙에서부터 고급호텔에 이르기까지의 숙박업소는 1천8백10개소에 객실 수만도 2만2천여개, 관광객을 포함한 체전관계인원을 줄잡아 5만명이라 해도 숙박문제는 간단히 해결된다.
숙박료는 1인1박1식의 경우 여인숙이 5백원, 여관는 1천원 안팍-. 각시·도 선수단은 체전기간 중 숙박업소는 물론 식당·이발소·목욕탕·병원에 이르기까지 30%의 할인혜택이 있으니 반드시 선수증이나 임원증을 소지해야겠다.
숙박문제에 이어 교통문제도 그리 불편이 없을 것으로 본다.
부산시는 체전기간중 포화상태의 인파로 붐빌 것으로 예상, 이에 따른 합리적인 교통운영방안을 수립해 놓고 있다.

<전세버스 50대 무료>
현재 실시되고 있은 택시의 5부제운행은 체전기간 중에 전면 해제되며 1천3백여대의 시내 버스가 이미 도시형 버스로 바뀌었을 뿐만 아니라 구간운행노선도 경기장과 숙소를 고려하여 임시 개편하는 치밀성을 보였다.
또한 부산시는 전세 버스50대를 확보, 부산역·부두·고속「터미널」등에 배치하여 단체선수단을 무료로 승차시킬뿐더러 경찰은 원활한 교통소통을 위해 트럭·자전거 등의 간선도로 운행을 막는 한편 승차거부 등 운전사의 비행을 강력히 단속키로 했다.
시내 버스요금은 구간 제한 없이 학생 15원, 일반 25원이며 택시는 기본료90원에 3백50m당 20원씩 추가된다. 예를 들어 부산역에서부터 구덕경기장까지의 택시요금은 1백30원이며 구덕에서 성지곡 수영장은 4백70원-.

<대회용 전화 1백대>
그밖에 통신·의료·치안에서도 치밀한 서비스대책이 마련되어 있다.
「메인·스타디움」인 구덕경기장에는 1백여대의 대회용 전화 이외에 20여대의 공중전화를 가설해놓고 있을 뿐만 아니라 임시우체국을 설치, 전화·전신을 취급한다.
또한 부산시가 자랑하는 또 하나의 서비스는 기동의료반-. 1백19명의 의사와 1백41명의 간호원, 그리고 1천여 적십자요원으로 편성된 기동의료반은 각 경기장에 고정 배치되어 있음은 물론 45대의 「앰뷸런스」를 대기, 항시 출동태세를 갖추고 있다.
시내의 34개 병원을 야간구급병원으로 지정한 것도 다른 체전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계획이다.
한편 부산시정은 치안사고방지에도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앰불런스 45대 대기>
절도·폭행·치기 등의 치안사고를 막기 위해 전 경찰력을 투입, 새벽검문과 도범 다발지역의 잠복근무를 강화했고, 32개 경기장과 시내 2백34개소에 전담반을 배치하기도 했다.
이렇듯 치밀한 계획속에 진행된 부산체전은 선수단환영에서도 다른 대회에 못지 않다.
부산에 도착한 각시·도 선수만은 부산시체육회·교육위원회간부들로 구성된 환영반과 밴드의 출영으로 사기 백배-. 더욱 11일의 전야제와 불꽃놀이는 원거리 여행을 마친 선수들의 피로를 씻어주기에 충분하다.
그런가하면 시내에는 이미 1주일 전부터 12개의 환영「아치」와 9개의 환영탑이 세워졌고 3백여개 「플래카드」와 5천여장의 「포스터」가 선수들의 가슴을 설레게 한다.
여기에 자매결연으로 선수단환영에 크게 한몫. 시내의 55개 남녀고교가 각시·도 선수단과 자매결연을 하고 숙박 및 경기장 안내와 응원을 담당케 된다.
16년만에 맞은 전국체전이기 때문에 부산시민과 인근 경남지방의 주민들은 모처럼 체전참관의 기회를 맞은 셈-.

<카드·섹션 부산첫선>
서울과 대전 이외에서는 첫선을 보일 「카드·섹션」도 볼만한 가치가 있으며 축구·농구·배구 등 이른바 인기종목의 수준 높은 「게임」과 승마·조정·펜싱 등 부산에선 좀처럼 거행되지 않은 종목을 그대로 지나칠 수는 없다.
더욱 수영의 조오련, 탁구의 이에리사, 역도의 원신희 등 1급 스타의 얼굴을 볼 수 있어 부산시민으로서는 좋은 기회-.
그러면 체육대회의 경기장 입장료는 얼마인가-.
「카드·섹션」과 「매스·게임」, 그리고 선수단의 보무 당당한 행진이 펼쳐질 입장식의 입장권은 2백원이나 이미 완전 매진, 입장권을 구입치 못한 시민들은 집에서 TV나 「라디오」로 만족하는 수밖에 없다.
그밖에 경기장별 입장표를 살피면 구덕경기장은 일반 2백원에 학생은 1백원이며 보조경기장은 일반1백원, 학생 50원이다. 그러나 보조경기장은 야구·축구·배구·복싱·씨름 등 6개종목만 요금을 받고 나머지 종목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그리고 선수단을 방문하거나 전화로 연락하려면 먼저 선수단본부숙소에 전화를 걸어 팀의 숙소를 확인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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