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불 사우디대사관 점거「팔·게릴라」|「쿠웨이트」에 도착「시리아」여객기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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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파리=주섭일 특파원】「파리」주재「사우디아라비아」대사관을 점거했던「팔레스타인·게릴라」들은 사건 발생 29시간만에 6명의「아랍」출신 인질과 함께「시리아」여객기 편으로 6일하오「부르제」공항을 떠나「카이로」를 거쳐 7일 상오「쿠웨이트」에 도착했다.
5일 상오의 4시간 45분에 걸친 협상 끝에「게릴라」들은 자진해서 인질이 됐던「나마· 넬·나마」「이라크」대사와 4명의 대사관 여자 직원들을 석방했다.
5개「아랍」국가 대사들과「프랑스」 경찰의 설득에 동의한「게릴라」들은「프랑스」경찰이 준비한「마이크로버스」로 공항으로 떠나며 그들의 출국을 허가 해준「퐁피두」대통령에게 감사한다는「메시지」를 보냈다.
한편「쿠웨이트」정부는 범인들과 계속 협상을 벌인 끝에 새로운 비행기를 제공, 또 다른 곳으로 가도록 동의했다.
시기적으로 불때 이번 사건은「뮌헨」사건 2주년이자「알제리」에서 열리고 있는 비동맹 정상회담과도 일치한다.
범인들이 애초의 요구 조건을 흐지부지 한 것으로 봐서 이들의 진짜 목적은 조직력의 과시 및 비동맹 정상 회담에의 주의 환기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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