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크스바겐, 중고차 시장서도 약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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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7면

폴크스바겐 점유율 상승의 일등공신이자 소형 해치백의 대명사인 골프. [사진=폴크스바겐]

수입 신차 시장에 이어 중고차 시장에서도 폴크스바겐 강세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중고차 전문업체 SK엔카에 따르면 2009~2013년 이 업체를 통해 온라인 거래된 수입 중고차 중 점유율이 가장 크게 오른 업체는 4.7%포인트 상승한 폴크스바겐인 것으로 나타났다. 폴크스바겐은 2009년 6.5%의 점유율을 보였으나 지난해에는 11.2%로 뛰어올랐다. 폴크스바겐은 골프와 티구안·파사트 등 다양한 차종과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 품질력과 인지도 등을 바탕으로 지난해 9월과 11월 국내 수입 신차 시장 판매 1위에 오르는 등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폴크스바겐의 뒤를 이어 BMW는 점유율이 3.5%포인트, 미니가 2.3%포인트, 메르세데스-벤츠는 1.7%포인트 상승하는 등 중고차 시장에서도 독일차 선호 현상이 뚜렷이 감지됐다.

 수입 중고차 시장 점유율만 따지면 가장 높은 업체는 역시 BMW였다. BMW는 지난해 22.5%의 점유율로 1위를 유지했다. 이 업체는 2009년 19%로 1위에 오른 이후 2010년 19.4%, 2011년 19.7%, 2012년 19.8%로 해마다 점유율을 높여왔다. 벤츠가 14.8%로 2위 자리를 지켰고 폴크스바겐은 전체 4위였다.

 반면 일본차는 약세였다. 렉서스와 혼다는 5년 동안 점유율이 각각 2.5%포인트와 2.3%포인트 하락했고 인피니티도 불과 0.2%포인트 오르는 데 그쳤다. 이 때문에 렉서스는 5년 동안 순위가 3위에서 5위로 떨어졌고 혼다도 7위에서 10위로 추락했다. 미국 크라이슬러와 프랑스 푸조도 2009년 각각 7.6%와 4.2%의 점유율을 기록했다가 지난해에는 두 업체 모두 3.3%로 점유율이 낮아졌다.

박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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