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력한 용의자 추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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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구로공단 「카빈」강도사건 수사본부는 28일 육군대위를 가장, 서울 중구 광희동 일대 자동차 부속품상을 드나들며 「배터리」 등 중고자동차 부속품을 팔아오다 지난 25일 이후 자취를 감춘 자칭 「정보사 이 대위」를 이 사건의 가장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 전국에 수배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는 27세 가량으로 얼굴이 검고 깡마른 등 이 사건의 범인과 인상이 같은데다 평소 군복 아니면 운동모에 농구화를 신고 T「샤쓰」차림에 상도동 「로터리」와 용산구 갈월동 S대폿집을 자주 드나들다 사건 이후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지난 6월초 광희동 l가 W 「배터리」점에 육군대위 계급장을 단 군복차림으로 나타나 『군수용 「배터리」가 있는데 팔겠다』면서 종업원 김흥길군(19)을 「택시」에 태워 상도동 「로터리」까지가 김군을 차에서 기다리게 한 뒤 군수용이 아닌 민간용 「배터리」3개를 가져와 1만5천 원을 받는 등 모두 4차례 「배터리」를 팔아왔다.
경찰은 이가 ①군복차림에 기관원을 사칭하는 점 ②자동차부속품인 「배터리」 등을 자주 가져다 파는 점 ③이 사건의 범인과 인상·체격·말씨 등이 같은 점 ④사건 이후 자취를 감추고 있는 점 ⑤운전을 잘 한다고 말한 점 등을 들어 이 사건의 용의자로 지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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