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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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찌는 듯한 무더위는 약간 고개를 숙였지만 아직도 본격적인 산행을 하기에는 무더운 날씨-.
따라서 그 동안 강변이나 계곡을 찾아 피서를 해 온 등산계는 최근 해수욕장까지 대거 진출, 인근의 산행을 기획하는 등 기나긴 「여름잠」에서 깨어나기 위해 안간힘을 다하고 있다.
등산과 해수욕을 겸할 수 있는 명소는 설악산과 낙산해수욕장, 청학동과 경포대해수욕장, 두타산과 북평해수욕장, 내연산과 포항해수욕장, 직소폭포와 변산해수욕장 등 서울을 중심으로 3박4일「코스」로 적당하다.
최근 등산계의 전세「버스」사정이 비교적 좋아졌다. 지난봄까지만 해도 「버스」가 없어 산행을 포기하는 예가 비일비재였으나 최근엔 「버스」문제는 해결된 반면 회원이적어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산행신청을 하는 경우 되도록 일찍 신청해야만 좋은 좌석을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도록-.
최근 서해의 기암괴석으로 이름난 홍도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었다.
금주 말에도 각 관광회사와 등산회가 일제히 홍도행을 기획하고 있지만 요금 및 숙박방법이 크게 상이함으로써 선택에 유의해야 할 듯-.
기간은 관광이나 등산「코스」를 막론하고 5박6일, 그러나 관광의 회비는 1만5천원인 반면 등산의 회비가 8천5백원으로 등산회의 가입이 훨씬 싼 편이다.
그리고 관광의 경우 2일간은 경유지인 목포에서, 그리고 3일간은 인근의 흑산도에서 자면서 전세배편으로 홍도관광을 하게 되는 것이나 등산은 이틀간이나 홍도에서 「캠핑」하며 섬 주위의 암석을 오르내리게 된다.
한마디로 말해 등산「케이스」는 값이 저렴한 이외에 홍도에서 「캠핑」을 할 수 있으며 관광편은 교통편이 간편하고 숙식을 완전히 제공받는 장점이 있다.
결국 「캠핑」시설이 있는 젊은 층은 등산회를, 그리고 「캠핑」시설이 없거나 연령이 많은 회원은 관광회사를 이용하는 것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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