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의 실질 성장률 2.6%로 급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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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미국의 2·4분기(4∼6월) 중 실질성장률은 2.6%로서 1.4분기의 8.7%에 비해 3분의 1선으로 떨어졌다.
이러한 실질성장률의 급락은 개인 소비 지출과 민간고정투자증가가 크게 둔화되었기 때문인데 금년 들어 과열상태를 보이던 미 경제의 확대 템포가 2·4분기에 들어 고개를 숙이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
한편 2·4분기 중 명목 성장율은 1·4분기의 15·2%보다는 낮아졌지만 연율9.5%의 수준을 유지했다. 실질과 명목성장율간의 격차는 물가의 급상승으로 GNP 디플레이터(총 물가지수)가 6.8%나 올랐기 때문이다.
미 경제계 일부에서는 인플레 억제 때문에 너무 과도한 경기진정 조처를 취한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미 정부에서는 2·4분기 성장률의 급락을 과열경기의 진정화 현상으로서 환영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인플레 억제를 위해 금융긴축·재정지출 억제 등을 강화할 계획이다.
미 정부에서는 4% 정도를 적정 성장률이라고 보고 그런 방향으로 재정·금융정책을 운용할 방침이다.<외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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