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범석 한적 수석 대표는 13일 하오 『제7차 남북적십자 회담에서 회담의 교착 상태를 타개하고 오해와 불신을 풀기 위해 추석 성묘 방문단을 제의했으나 북적이 부정적인 반응을 보여 실현은 밝지 못하다』고 밝혔다.
이 수석 대표는 이날 하오 회담을 마치고 서울로 돌아와 기자 회견을 갖고 『한적은 성묘를 제의하면서 ①방문 인원 ②방문기간 ③안내 여부 ④왕래 수단 등 수속 절차를 다루기 위한 대표 2명·실무자 3명으로 구성되는 회의를 개시, 곧 토의에 착수하자』는 구체적인 방법론까지 제시하고 1백명 이하라도 올 추석에 남북을 오가게 하자고 주장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북적 측은 반대한다는 명확한 표현을 피하고 『남한의 법률적·사회적 모든 여건이 성묘를 갈 곳이 못된다』면서 법률적·사회적 장애부터 제거해야 된다는 종전의 주장을 되풀이했다고 이 수석 대표는 밝혔다.
이 수석 대표는 회의석상 이외에 만찬회 자리 등을 빌어 박성철 조절위 평양 측 공동위원장 대리 등을 만나 한번 더 노력을 해봤지만 불행히도 우리 제의를 받아들일 희망이 그다지 크지 않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