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자 없는 일본바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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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바둑이 춘추전국시대로 접어들었다. 조치훈 9단과 고바야시 고이치(小林光一) 9단.왕리청(王立誠) 9단 등 한 시대를 풍미했던 강자들이 퇴조하면서 일본 7대 기전의 타이틀보유자가 모두 다른 군웅할거시대를 맞이한 것이다.

일본 바둑은 1940년대의 우칭위안(吳淸源) 9단으로부터 사카타 에이오(坂田榮南) 9단-린하이펑(林海峰) 9단-이시다 요시오(石田芳夫) 9단-조치훈 9단으로 이어지면서 80년대까지 화려한 전성기를 누렸다.

이들 외에도 사카타와 맞섰던 후지사와 슈코(藤澤秀行) 9단,'일본미학'의 오타케 히데오(大竹英雄) 9단,'우주류'의 다케미야 마사키(武宮正樹) 9단,'킬러' 가토 마사오(加藤正夫) 9단, 8년간 정상에 섰던 고바야시 고이치 9단 등 스타들이 황금시대를 구가했다.

최근의 상황은 매우 다르다. '표'에서 보듯 7대 기전의 타이틀 보유자가 20대에서 50대까지 각양각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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