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 카제인나트륨 이어 인산염도 뺀 커피믹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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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유업의 프렌치카페 카페믹스 누보는 인산염을 사용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새로운 로스팅 공법인 BAR공법, 저온추출공법, 아로마 선별 회수 공법을 적용해 원두의 품질과 아로마 등 맛과 향도 크게 개선했다. [사진 남양유업]

남양유업은 최근 인산염이 들어가지 않은 ‘프렌치카페 카페믹스 누보’를 출시했다.

 남양유업은 커피믹스에 들어가는 첨가물의 80% 가량을 차지하는 카제인과 인산염을 식품원료로 대체하는데 성공, 이를 통해 자연식품에 가까운 커피믹스를 탄생시켰으며 인산염을 쓰지 않고도 커피가 잘 용해될 수 있는 기술을 특허 출원한 상태라고 밝혔다.

 인산염은 가공식품의 원료를 다른 성분들과 잘 섞이게 하고, 생산 효율성을 높이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커피믹스에 사용돼 왔다. 그러나 인의 유래물질로 많이 섭취하면 칼슘의 유실을 초래할 수도 있는 것으로 지적돼 왔다.

 프렌치카페 카페믹스 누보는 크리머뿐 아니라 원두의 품질과 아로마 등 맛과 향도 크게 개선됐다. 아라비카 원두의 함량을 65%에서 80%로 15% 높여 고급화했으며, 사용 원두의 등급 역시 미국 스페셜티커피협회(SCAA) 기준으로 한 단계씩 업그레이드했다.

 로스팅에도 새로운 공법을 적용했다. 새로 적용된 BAR(Blending After Roasting)공법은 원두별 특성에 적합한 로스팅 온도와 조건에 따라 각각 따로 로스팅한 후 원두를 블렌딩한다. 그럼으로써 기존 방법에 비해 향이 대폭 강화된다. 기존에 널리 사용하는 방식은 원두를 한 번에 로스팅하기 때문에 원두별 특징을 살리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었다.

 또 저온추출공법과 아로마 선별 회수 공법 등도 적용했다. 이 공법은 생산 소요 시간이 많이 걸려 생산효율은 낮지만 갓 추출한 원두커피의 신선하고 깊은 향을 최대한 살려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남양유업은 이런 과정을 거쳐 탄생한 프렌치카페 카페믹스 누보에 대해 하루 평균 2회 이상 커피를 음용하는 30~40대 여성 500명을 대상으로 블라인드 테스트를 진행했으며, 그 결과 최고 점수를 기록하며 뛰어난 풍미를 갖고 있음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한국 소비자가 가장 원하는 맛을 찾기 위해 1만명 이상을 대상으로 관능평가를 하고, 그 의견을 제품에 반영한 결과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김웅 남양유업 대표는 프렌치카페 카페믹스 누보와 관련해 “조금이라도 더 자연에 가까운 식품을 만들고자 하는 남양유업의 경영철학이 담긴 제품”이라며 “앞으로도 식품첨가물 제로에 도전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양유업은 프렌치카페 카페믹스 누보 출시를 계기로 회사의 모든 역량을 커피믹스사업에 집중해 2016년까지 국내 시장 점유율 50%, 해외 수출 1000억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김승수 객원기자 sngs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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