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사정담당 보좌관실 비서 사칭|"양조장허가" 천 만원 사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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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영등포경찰서는 21일 청와대비서를 사칭, 양조장허가를 얻어주겠다고 속여1천2백 만원을 사기한 이형호씨 (구·영등포구영등포동618)를 공무원자격사칭·공문서위조·사기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71년10월30일 조종빈씨(48·춘천시소양동1가83)에게 청와대 사정보좌관실 비서·공화당 경북도당사무국장 등을 사칭, 성남단지에 1천5백 펌을 불하 받아 양조장허가를 내주겠다고 속여 교제비 조로 1천2백 만원을 받은 뒤 국세청장 직인을 위조, 가짜 양조장 허가증을 준 뒤 자취를 감췄다는 것. 이씨는 이 돈으로 서울자 0·1538호 64년식 「포드」승용차를 구입, 사용해오다 지난 10일 새로 고용된 운전사 현용우씨(32·영등포구개봉동l74)가 일정한 직업 없이 돈을 잘 쓰는걸 보고 수상히 여겨 경찰에 신고, 붙들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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