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만원공항 여객기가 모자란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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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손님은 자꾸 느는데 하늘을 날 항공여객기가 달린다. 한국관광「붐」과 수출입 증대에 따른 기업가들의 잦은 상담왕래 등으로 항공여객은 지난 67년부터 해마다 국제선은 32%씩,국내선은 37%씩 증가현상을 보였다.
이에 비해 여객기의 절대수가 크게 모자라 교통부는 초대형「제트」기 등으로「점보」화를 서두르고 있다.
12일 교통부 집계에 따르면 국제선은 올 들어 4월말까지 작년 같은 기간의 갑절이 늘어 38만1천9백99명의 손님을 실어 날랐다.
좌석이용율은 국제선의 경우 67년의 49.3%에서 70년 33%, 71년 50.1%,72년 71.8%등으로 늘어났고 올해 들어서는 95%로 대폭 늘었으며 국내선도 67년의 61.8%에서 72년에는 76%로 늘어났다.
이 같은 증가 추세는 해운의 국제선 평균증가율 30.6%보다 높은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76년까지의 장래추세는 해운이 6·5%의 증가추세에 비해 항공이 계속 32%씩 늘 것으로 교통부는 보고있어 해운보다 5갑절을 넘어설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국내여객수송의 경우 67년부터 「버스」등 육운은 15%, 해운(국내)은 1.8%씩 각각 늘었을 뿐 항공여객의 증가에 비하면 거북이 걸음.
교통부의 여객수송현황을 보면 국제항공편은 67년에 17만5천명을 실어 날랐으나 72년에는 5배 가까운 77만2천명으로 늘었고 국내선도 67년에 6만4천명에서 72년에는 하루 3천명 꼴로 57만9천명으로 증가됐다.
이 같은 여객 급증으로 국제선은 출국의 경우 하루5백명, 입국은 3백명 등 총출입국승객 3천5백명의 25%가량이 좌석을 못 구해 지체하고있어 비행기 좌석 구하기가 매우 어려운 실정이라고 교통부 당국자는 밝혔다.
국제선은 현재 KAL이주68회, JAL이 25회,NWA 18회/ FTL 5회, CPA7회,CAL2회 등 모두1백25회를 운항, 하루 평균3천5백명을 수송하고 있다.
그러나 2백석이 넘는 대형 여객기는 KAL의「점보·제트」기(3백10석)와 6월 1일 취항한 NWA의 DC·10(2백 40석)뿐이고 이것도 「점보·제트」기가 주2회,DC·10기가 주3회밖에 운항하지 않아 비행기 좌석이 없어 타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각 항공회사는 서울~부산,서울~대구선단 거리여객을 RJ리고 있으며 표를 못산 관광객은 「호텔」에서 2, 3일 더 묵거나 부산에 가서 여객선편을 이용하는 경우도 많다는 것이다.
교통부는 서울∼동경간은 운임이93「달러」,서올∼대구간은 50「달러」밖에 안돼 선박편 이용보다 시간과 체재비등을 계산하면 비행기편이 싸게 먹혀 항공편에 더 많이 몰리고 있다고 풀이했다.
교통부는 이에 여객기의 대형화계획을 세워 KAL의 「점보」2호기 추가도입과 JAL의 3백60석짜리「점보·제트」기를 7월1일 취항, NWA DC·10의(2백40석) 지난6월1일 취항등으로 수송난을 해결키로 하고 있으나 부족현상은 좀처럼 풀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KAL의 각종보유기는 모두26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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