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환(20) 9단이 2013 바둑대상에서 최우수기사(MVP) 자리에 올랐다. 26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3층 사파이어볼룸에서 열린 2013 바둑대상에서 박정환은 바둑기자들로 구성된 선정위원단 투표에서 40.74%, 네티즌 투표에서 30.96%를 얻어 합계 37.81%로 김지석 9단(32.46%)을 제치고 최우수기사로 선정됐다. 김지석은 우수기사상을 받았다. 박정환은 국내 3관왕에 올랐고 농심신라면배 최종 주자로 한국 우승을 결정지었으며 기록 부문에서도 최다승(77승20패)과 최고 승률(79.38%)을 휩쓸었다. 상금에서도 6억원을 넘겨 1위 자리를 예약한 상태다. 박정환은 최근 세계대회 단체전에서 두 번 연속 우승하며 연초의 부진을 깨끗이 씻고 ‘포스트 이세돌’의 자리를 확고히 했다. 프로생활 7년 만에 처음 MVP에 오른 박정환에겐 순금 메달이 주어졌다.
신인상은 경합이 치열했는데 13표를 얻은 변상일(16) 2단이 이동훈(15) 2단을 한 표 차로 눌렀다. 여자기사상은 27표의 전원 일치에 가까운 지지를 받은 최정(17) 4단에게 돌아갔고 시니어기사상도 조훈현 9단(19표)이 압도적 지지를 받았다.
기록 부문은 다승·승률·연승 세 부문 중 2개 부문을 박정환이 차지했고, 연승상은 17연승을 거둔 이희성 9단에게 돌아갔다.
박치문 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