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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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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이철승 국회부의장|직선적 성격에 「보스」기질도>
야당추천 국회부의장으로는 이철승씨가 가장 나이가 적은 편이다. 금년51세.
그는 해방 후 반탁학생운동에 앞장서면서 줄곧 정치를 했다. 자유당·민주당 신파의 소장의원「그룹」을 주도해 한때 신풍회「보스」로 민주당 정권에 영향력을 미쳤었다.
외국여행 중 5·16을 맞아 정쟁법 얘기를 듣고 귀국하지 않은 채 7년만에 귀국했었다.
김영삼씨와는 선의의 「라이벌」.
직선적인 성격 때문에 더러 비판도 받지만 「보스」기질이 있어 따르는 당원도 많다.
정구는 「아마추어」수준을 넘는다. 의학박사인 부인 김창희 여사(47)의 내조도 크다고 한다.
호는 소석. 학교 때 「펜·네임」으로 소석이라 쓰다가 소자가 싫어 소석으로 고쳤다.

<박동진 주「유엔」대표부대사>
양유찬 대기대사를 제의하곤 최고참 현역대사. 자유당 시절부터 국제회의대표로 활약했으며 5년 이상 「제네바」대표부 대사를 역임하면서 국제회의 속에 파묻혀 살았다. 영어연설에 능하고 기지가 있어 국제회의 대표로는 가장 숙달된 대사란 말을 듣는다. 「제네바」이외에서 열리는 국제회의까지 합해 연간 10회 이상의 회담에 대표로 참가했다.
이승만 대통령의 외교담당 비서를 거쳐 51년12월에 외무부에 들어와 5·16후 외무차관을 거쳐 61년10월 대사가 됐다. 경우 바르고 평소 너그러우나 일단 밉보인 사람에게는 용서가 없는 성품이라고.
유진오 전 신민당총재의 사위. 부인 유충숙 여사와 1남3녀가 있다.

<노신영 주 인도총영사>
맡은 일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끝장을 낸다. 주「뉴델리」총영사를 맡은지 석달 안에 전임자가 5년 있어도 하지 못한 수상단독 면담을 해냈으며 지난달 「뱅글라데쉬」에 통상사절로 가서도 외무성에서 고개를 젓는 「라만」수상 면담을 이틀만에 실현했다고.
고향인 평남강서에서 동생과 단둘이 남하해 서울대 법대를 다니며 장충동에서 군고구마를 팔며 고학했다. 지금도 귀국하면 한번씩은 이곳을 찾아본다.
6·25때 군에 있을 때 신세진 고 김창룡 장군 유족을 끝까지 돕고 「로스앤젤레스」총영사로 재직시 미국에까지 이주시켜 주었다.
부인 김정숙 여사는 대학동창. 3남2녀를 두었다.

<윤경도 주「사우디아라비아」대사>
육사8기로 5·16혁명 후 외교관으로 전신했다.
일에 꼼꼼하면서도 대인관계가 소탈하다는 얘기를 듣는다.
67년7월부터 4년반 「홍콩」총영사로 있으면서 그렇게 많은 사람이 지나가도 별로 좋지 않은 뒷소리를 듣지 않았다고.
「홍콩」총영사로는 「코리아·센터」를 세우고 대「홍콩」수출을 많이 늘려 본 궤도에 올려놓았다.
배타심이 유달리 강한 외무부 분위기에도 잘 어울려 부하직원들에게 인기가 있다. 취미는 「골프」. 「핸디」가 「싱글」에 가깝다. 가족은 부인 박영제 여사와 1남4녀.

<장재용 주「이디오피아」대사>
54년에 외무부 밑바닥부터 시작한 직업외교관. 그러면서도 본부에서 정무부문의 책임있는 자리를 거치지 않았고 주중 3등 서기관을 제의하면 외교보다는 주로 영사 업무를 맡아왔다.
그래서인지 남의 눈에 띄지 않게 그늘에서 열심히 일하는 사람이란 얘길 듣는다.
본부 문서국장시절 외교연표를 처음 만들기 시작한 것과 문서처리 및 여권규정을 정비한 것은 그의 공로로 평가받는다.
3년반동안 「밴쿠버」총영사로 있으면서 「캐나다」의 시장개척, 교민확대를 눈에 띄게 했다. 취미는 영화감상. 부인 정도희씨와 2남2녀.

<강영규 주「코트디봐르」대사>
68년12월 외무이사관으로 주일 공사직을 맡아 한자리에서 4년반만에 대사까지 3계급을 승진했다.
51년8월에 외무부에 들어온 그는 66년 아주 국장이 되면서부터 승진가도를 치달았다.
아주 국장 시절에 「아스팍」창설, 월남파병의 본격화로 일에 몸 사리지 않는 성품을 최대한 발휘할 기회를 가졌다. 육중한 체구, 아침저녁을 가리지 않는 성격 때문에 부하직원들에게는 별로 환영을 받지 못한다. 그러나 상사를 모시는데는 비상하다고들 한다.
일본의 대북한 관계에 있어 어려움을 이겨나간 것은 일본외무성에 대한 그의 독특한 유연자세에 힘입었을게다. 취미는 낚시. 부인 고금옥 여사와 3남1녀.

<황호을 주「제네바」대사>
꼼꼼한 사무가 「타입」의 외교관. 조정환 장관의 비서관을 오래했다. 지휘관보다는 참모형이란게 부내의 중평. 그래서인지 외무부생활 24년중 줄곧 보좌직에 근무했으며 공관장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일 국교정상화 교섭이 시작될 무렵인 63년 아주 국장을 맡아 실무책임을 졌었다.
일에 틀림은 없으나 결단력이 약해 앞으로 점점 어려워질 국제회의를 주로 맡아할 신직책에의 적성을 놓고 걱정하는 사람도 있다.
영어실력에 특히 능통해 이점이 이번 기용에 고려된 듯 하다. 주미공사 3년 동안 김동조 대사의 그늘 밑에서 별로 빛을 보지 못했다. 부인 정영자 여사와 1남3녀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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