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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대 탐험연구연서 이틀간 답사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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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지금까지 전체적인 구조가 밝혀지지 않은 채 인간의 도전을 기다리던 용담굴이 일단의 동굴탐험대에 의해 그전모습을 드러냈다.
15일 상오 동국대학교 동굴 탐험 연구대 (대장 이해빈교수·연원 한상근·이재우·이재환 12명) 는 지난10일과 11일 이틀간 용담굴 (강원도 영월군 하동면 별리동 소재)을 답사,동굴의 전체모양이 사자임을 확인하고 신종으로 보이는 몇 가지 생물도 아울러 채집했다고 발표했다.
이 용담굴에 대한 최초의 탐사는 지난1966년에 한일 합동 조사대(한국동굴협회주관)에의해 이루어져 이 동굴의 나이가 6억년이라는 사실과37종의 새로운 동·식물이 발견되었었다.그러나 그 당시 탐사대는 동굴 입구에서 5백여m 띨어진 곳에 직경20m,깊이 42m의 수직동굴에 봉착,더 이상 탐사를 못했었다.
그런데 이번 이 수직 동굴과 함께 반대방향으로 구부러지는 연결된 동굴이 있다는 것을 동국대 동굴탐험대가 밝혀낸 것이다.
이들이 밝힌 바에 따르면 용담굴은 전체적으로 망자모양을 하고있고 입구에서 5백m쯤 들어가면 우리나라에서 가장 크고 긴 수직동굴이 나오며 이를 타고 내려가면 위쪽 동굴아래로 2백50여m의 하단동굴이 전개되고 있다는 것.
지금까지 전혀 그 모습이 밝혀지지 앉았던 용담굴의 하단동굴에는 석화·석주·종유석동이 장관을 이루고 있었다고 동 탐험대는 발표했다.
그리고 이곳에서 채집된 떠느래기· 게새우· 장님 꼬마 딱정벌레 외의 다른 채집물의 신종여부는 앞으로 더욱 연구해 보아야 겠으나 이 동굴에 생존하는 화석곤충은 지상에서 볼 수 없는 것으로 진화논의연구에 중요한 자료가 된다고 이 교수는 밝혔다.
한편 이 교수는 새로 모습을 드러낸 용담굴의 하단동굴에서 서식하는 생물들의 신종 여행를 가려내기 위해 빠른 시일 안에 재탐사를 시도해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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