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영·불·일 등 다각 정상회담 맞춰|한국 정세 설명, 경협도 모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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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해설>
김종필 국무총리는 오는 6월4일로써 총리 취임 2주년을 갖는다.
김 총리는 그 동안「이란」건국 2천5백주년 축제(71년 10월)와「티우」월남 대통령 취임식(71년 10월), 「트루먼」전 미국 대통령 추도식(73년 1월)에 참석하느라 세 차례 해외 나들이를 했으며 이번「유럽」의 순방은 총리로서의 네 번째 외국 방문이다.
그 동안의 외국 방문이 의지적이었던데 비해 이번「프랑스」·「벨기에」·「이태리」·「스페인」등 4개국 방문은 외교 순방이다.
올해에는 강대국들의 정상회담이 연거푸 예정되어 있다.「퐁피두」불 대통령은 오는21일부터「히드」영국 수상과, 6월말「레오네」이태리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며 오는 가을에는 「다나까」일본 수상을 만나고 중공도 방문할 계획이다.
이와 같은 일련의 정상 외교가 시작되는 것과 때를 같이해 이른바「전방 외교」를 펴고 있는 서구의 유력 국 수뇌들과 접촉을 갖는 것은 의미 있는 일이다.
김 총리는 이들 나라를 순방하는 동안 한반도 정세, 남북 회담을 설명하면서 전폭적 협력 관계를 재확인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김 총리의 방문은 한편으로 경제 협력 관계를 다질 것으로 보인다.
순방 4개국 중「스페인」을 뺀 3개국이 구주 경제 공동체(ECC)의「오리지널」회원국이다. EEC는 금년 말 미국·일본과 함께 다각 무역 회담을 계획하고 있다. <조남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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