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격증…국제 수지 압박 예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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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국제적인「인플레」여파로 주요 물자의 수입 가격이 상승하고 국내적으로는 물가 안정을 위해 양인 억제 정책이 완화됨으로써 수입이 격증, 올해 총 자원 예산(ORB)에 확정된 30억7천만「달러」의 올해 수입 규모를 훨씬 넘어선 것으로 예상되며 이 추세가 계속되면 국제수지「사이드」에 커다란 역할을 가져올 것 같다.
11일 관계 당국에 의하면 올해 들어 지난 3월까지의 수입 승인 액은 9억2천9백30만 불로 작년 동기의 3억4천8백90만 불보다 1백66·4%나 격노했는데 이는 올해 총 자원 예산에 책정된 수입 규모에 대비, 1·4분기 중에 이미 30%에 가까운 수입 허가가 나간 것이다.
이 같은 수입 증가율은 수출 증가율 59·6%를 3배 가량 상회한 것인데 특히 수출 증가에 따른 수출용 원자재 수입 증가뿐만 아니라 경기 상승에 따라 시설 재를 포함한 내수용 자재의 수입 증가율(전년 동기 비 l백89·9%)이 급상승 추세에 있어 국내 경기가 계속 호조를 보이는 한, 수입 격증 추세는 둔화될 가능성이 적은 것이다.
한편 통관「베이스」에 의한 수입 실적은 작년도 수입 허가 액의 이월 집행으로 2월말 현재 전년 동기 비 41·4%의 증가율에 머무르고 있으나 앞으로 올해 들어 격증된 수입 허가 액이 통관 실적에 반영되기 시작하면 통관「베이스」역시 수입 증가율이 크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수입 허가와 대금 결제간의 시차로 아직 수입 허가 격증 추세가 외환 수급에 미처 반영되지 않아서 4월말 외환 보유고가 7억6천1백60만 불로 작년 말보다 6천8백만 불의 증가를 기록하고 있으나 앞으로 l, 2개월 후에는 수입 허가 액의 결제로 외환 보유고에도 그 영향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관개 전문가들은 수입 허가 액이 격증되는 가운데 외환 보유고가 증가하는 것은 단기적인 현상에 불과하다고 지적, 경기 호전과 물가 안정, 그리고 국제수지「사이드」간에 종합적인 정책 조정이 있어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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