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도심에 나무그늘 많아진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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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광주시는 도시환경 개선 사업의 하나로 이번 봄부터 연차적으로 도심지 도로광장의 교통안전지대·교통섬·횡단보도 주변 등에 나무를 심고 분수대 등을 설치하기로 했다.

12일 광주시에 따르면 올해부터 2005년까지 제1순환도로 내 도심권 도로광장 22곳(전체 면적 11만1천평)을 대상으로 총 40억원을 들여 녹화사업을 펼친다. 아스팔트나 콘크리트 포장을 걷어낸 뒤 키가 크고 우람한 소나무·느티나무 등을 심어 소규모 숲을 가꾼다는 계획이다.

임희진 광주시 녹지담당은 “교통 흐름과 보행자 안전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하면서 벤치를 놓거나 소형 분수대·조명시설를 설치해 생동감이 있고 산뜻한 분위기를 연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올 상반기엔 ▶광주역 앞 광장▶광주역 광장 건너편▶임동 오거리▶광천터미널 사거리▶백운광장 등 다섯 곳에 6억원을 투입해 사업을 벌인다.

광주역 광장(7천2백평)의 경우 기존 잔디밭을 중심으로 높이 8m 이상의 낙랑장송 1백10여 그루를 야생화·산철쭉 등과 함께 심을 예정이다. 역 주변 교통섬 네 곳에는 키가 큰 나무 2~4그루씩을 심어 녹음을 제공한다.

하반기엔 ▶대인광장▶신안동 사거리▶전남대 입구 사거리▶화정 삼익아파트 사거리▶광천교 주변에 소규모 숲을 조성한다.

내년에는 ▶운암고가교 밑▶광천동 중흥파크 앞▶유동 사거리▶장동로터리▶발산 사거리,2005년에는 ▶농성광장▶농성동 한전 앞▶산수오거리▶월산로터리▶서부경찰서 앞▶교육대 옆 사거리▶옛 남광주사거리 등에 녹지공간을 꾸민다.

도로광장 녹화사업은 대구·부산 등지에서 실시돼 도심 환경 개선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이해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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