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9월단 미 등 4국 대사 인질 난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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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카르툼 1일 UPI동양】복면을 한 5명의 『검은 9월단』소속 팔레스타인·게릴라들은 1일 저녁 수단 수도 카르툼 주재 사우디아라비아 대사관을 점거하고 클레프·노얼 미국 대사를 비롯, 최소한 5명의 외교관들을 인질로 삼은 채 세계각국에 억류중인 70여명의 팔레스타인· 게릴라들을 석방할 것을 요구하면서 대사관을 계속 장악하고있다.
게릴라들에 의해 인질로 잡혀있는 외교관들은 노얼 대사를 비롯하여 미국대리대사, 요르단 대리대사, 벨기에 대리대사 및 사우디아라비아 대사 부처와 그 자녀들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영국 프랑스 및 소련대사들은 혼란을 틈타 담을 넘어 피신함으로써 위기를 모면했다.
이날 사우디아라비아 대사는 미국과 수단간의 외교관계가 단절되었을 때 카르툼 주재 화난 대사관에서 수단 안의 미국담당관으로 있었던 미국대리대사 조지· 무어 씨를 위해 송별연을 베풀고 있었다.
게릴라들은 요르단에 억류중인 알·파타 게릴라 지도자 아부·다우드를 비롯, 고 로버트·케네디 미 상원의원 살해범 서한·B·서한과 서독 안의 과격파단체인 라더·마인호프 소속 연패들 및 팔레스타인·게릴라들과 정치범 등 세계각국에 억류중인 이들의 24시간내 석방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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