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처음 전시되는 소련소장 미술품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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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소련이 소장하고 있는 귀중한 인상파 및 후기 인상파 작품 41점이 처음으로 미국에서 전시된다.
근대 미술사에 있어 가장 중요한 시기를 대표하는 1급의 미술품들로 평가되는 이 작품들은 처음으로 소련을 떠나 3월 31일부터 4월 29일까지 「워싱턴」의 국립미술관에서 전시되는 것이다.
「레닌그라드·허미티지」 미술관과 「모스크바」의 「푸시킨」 미술관이 소장한 이 미술품들은 원래 20세기 후에 「파리」에 살던 두 「러시아」부호 「세르게이·슈퀸」 과 「이반·모로조프」가 사들인 것.
미국전시를 맡은 「내셔널·갤러리」 관장 「카터·브라운」씨는 이들이 가져간 그림은 세계적인 최고 수집품으로 꼽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전시회엔 「마티스」·「고겡」의 작품 각 7점씩과 「반·고호」 「피카소」의 걸작이 포함되었다.
전시될 작품 가운데 백미는 역시 「마티스」의 작품들. 특히 초기작품들은 미국의 미술 애호가들을 전율시킬 것이라고 벌써부터 기대가 크다. 이 가운데 『무도가 있는 정물』 『 「마티스」 부인의 초상』등도 있다.
젊은 「피카소」가 「바로셀로나」를 떠난 직후의 작품들에선 「드가」와 「투루소·로트렉」의 영향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브라운」관장은 설명한다. 『부채를 가진 부인』 『한 여인의 초상』등은 새로운 기법을 발견했을 때의 그를 설명해 주기도 한다.
「워싱턴」의 전시회를 끝내고 곧 이어 갖게된 「뉴요크」 전시회를 책임진 「뇌들러 · 갤러리」의 부관장 「존·리처드슨」은 이번 전시회에서 자기가 가장 중요한 작품으로 꼽는 것은「고겡」의 『당신은 무엇을 시기하느냐?』 그리고 「반·고흐」의 『「오브르」 의 초가들』이라고 설명하고있다.
그밖에도 야수파의 「드렝」·「블라밍크」의 작품과 초기의 「세잔」작품도 기대를 모은다.
또 「피사로」·「모네」·「브라크」·「레제」·「시슬리」등의 작품도 관심거리다.
이번 전시회를 알선한 사람은 대 사업가이며 미술품 수집가인 「아만드·해머」씨와 「브라운」관장, 그리고 소련 문화상 「에카테리나·푸르체바」다.
【워싱턴·포스트지=본사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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