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전기고 입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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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73학년도 전기고교임시가23일 상오 전국적으로 일제히 시작됐다.
올해 전기고교 입시는 서울은 중학무시험추첨진학으로 진학한 두 번째 중학교졸업생이지만 부산·광주 등 지방9개 도시는 무시험으로 중학교에 진학한 첫 졸업생들의 자유경쟁이었다.
이날 기온은 전국적으로 영상, 시험을 치르기에는 좋은 날씨였다.
서울의 경우 69개 전기고교에 12만8천9백8명이 지원, 평균3.6대1의 경쟁을 벌였다.
서울전기고교 지망생들에는 지방중학출신 3만1천6백87명이 지원했다.
수험생들은 이날 하오1시40분쯤 시험을 마쳤다. 합격자 발표는 오는 26∼28일께.
체력검사 유예신고학생들은 오는 24일 서울여중에서 추가 검사를 받는다.
수험생들은 이날아침 일찍부터 집을 나섰고 서울 등 대도시에서는 경찰이 학교주변 교통 소통과 수험생들에게 교통편의를 돌봐주었다.
이날 서울시경은 「고교입시 편의 차」라는 표지를 붙인 경찰 차5백대를 동원, 수험생수송작전을 벌이기도 했다.
경쟁이 심한 수험장주변에는 수험생들을 따라온 학부모들로 붐볐고 교문에는 엿을 붙이는 등 초조한 모습도 보였다.
이날 하점생 서울시교육감은 상오9시부터 11시까지 진명여고·서울여고·용산공고 등 수험장을 들려 수험생들을 격려했다.

<합격할 자신 있다 최연소 김군 응시>
○…올해 고교입시 생 중 최 연소자로 중대부고를 지원한 김귀동군(11·전북 정읍중3년)은 이날아침 형 귀제씨(21)의 손을 잡고 수험장에 나왔다. 첫 시간인 국어·음악시험을 마치고 『합격할 자신이 있다』고.

<소아마비 응시 생 양호실에서 시험>
0…용산고를 지망한 박일원군(14·오문중 졸)은 소아마비를 앓아 어머니 김정희씨(44)의 등에 업혀 시험장에 나왔다.
박군은 학교 측 배려로 양호실에서 시험을 치렸다.

<「앰뷸런스」에 실려>
○…진명여고에 응시한 김지숙양(16·신광여중 출신)은 급성신장염을 앓다가 이날 상오8시쯤 「앰뷸런스」에 실려 고사장에 나와 양호실에서 혼자 시험을 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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