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박정희 8대 대통령 취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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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박정희 대통령은 27일 임기 6년의 제8대 대통령으로 취임한다. 정부는 이날 상오11시 장충체육관에서 대통령 취임식을 거행, 평화통일을 지향하는 제4공화국의 출범을 선언하며 박대통령은 취임사를 통해 이날부터 재개될 정치활동의 방향을 제시하고 남북통일에 대한 대통령으로서의 「비전」을 밝힌다. 박대통령은 취임식에서 헌법 제46조에 따라 『국헌을 준수하고 국가를 보위하며 국민의 자유와 복리의 증진에 노력하고 조국의 평화적 통일을 위하여 대통령으로서의 직책을 성실히 수행할 것』을 국민 앞에 선서한다. 이에 앞서 상오8시30분에는 중앙청에서 「11·21」국민투표에서 확정된 유신헌법을 공포, 발효시켜 헌정을 회복한다.

<대의원 전원 참석>
박대통령의 취임식에는 통일주체 국민회의 대의원 전원, 3부 요인과 각계 대표 7백15명, 주한 외교사절 등 외빈 70명, 내외보도진 1백명 등 모두 3천2백40여명이 참석하며 헌법 공포식에는 재경 2급 이상 공무원이 참석한다.
정부는 8대 대통령이 취임하는 27일을 공휴일로 하고 전국적으로 태극기를 게양하며 야간통금을 해제했으나 경축행사를 검소하게 하라는 방침에 따라 경축연회나 예술제 등은 일체 안하기로 했다.
헌법 공포식과 대통령 취임식은 TV와 「라디오」로 전국에 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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