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무하마드·알리의 재기행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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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프로·복서 무하마드·알리(캐시어스·클레이)의 화제는 72년에도 끊이지 않았다.
떠버리 알리는 금년에 그의 입심만큼이나 경기행각을 가지며 재기에 몸부림쳐 알리의 신화를 또다시 만들었다 할 수 있다.
알리는 작년3월8일 조·프레이저와의 타이틀·매치에서 판정패 한 뒤 좌절되지 않나 하는 추측이 떠돌았다.
이런 추측을 뒤엎은 것이 금년 알리의 눈부신 재기행각이다.
그는 올해에 맥·포스터, 조지·추발로, 프로이드·패터슨, 제리·쿼리 등 헤비급 군소 산맥을 차례로 누이고 지난 11월22일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봅·포스터 마저 8회에 때려 누여 그의 건재를 과시했다.
금년 이와 같은 알리의 건재는 링계로서는 자못 흐뭇한 일이기도 하다.
그것은 알리가 늘 입버릇처럼 지껄여온 조·프레이저와의 리턴·매치가 굳어져 세기의 재 대결이 이뤄질 수 잇기 때문이다.
알리가 금년에 가진 7차 전은 그가 프로 전향 후 한햇동안에 치른 경기로는 두 번째로 많은 경기 편력이다.
60년10월29일 터니·훈사카와 프로·데뷔 전 이후 61년에 8차 전으로 가장 많았고 그의 전성기인 66년에도 5차의 타이틀·매치만을 치러 금년이 7차 경기는 알 리가 얼마나 재기를 위한 끈질긴 집념을 보였나를 말해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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