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소년의 칼에 찔려 아들을 잃은 이내학씨(경기도 이천군 장호원읍 풍계리 591)가 아들의 원을 풀어 준다고 비문에 가해자의 아버지인 정인의씨 등 조상을 욕하는 글을 새겨 넣었다 하여 정씨가 이씨를 상대로 색다른 비석 폐기소송을 서울민사지법에 냈다.
정씨는 솟장에서 70년2윌19일 이씨의 아들 이모 군이 정씨의 아들 정 모군과 시비 끝에 정군의 칼에 찔려 숨지자 이씨가 이의 분풀이로 동네입구에 높이1.6m 너비30㎝의 비석을 세워놓고 『오호 통재라, 백정에게 맞아죽은 내 아들!』라는 장문의 비문을 통해 정씨의 조상과 가문에 대한 욕설, 후손을 저주하는 말 등을 새겨 넣어 오가는 사람들의 웃음거리가 되었다고 주장했다.
정씨는 작년 이씨를 상대로 명예훼손죄로 고소했으나 여주 지원에서 5천원의 벌금형으로 끝나자 이번에 비석의 철거를 요구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 군을 죽인 정 군은 상해치사죄로 징역 단기2년 장기3년의 확정판결을 받아 복역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