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등 고층 건물엔 옥상에 사다리 필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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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서울시 소방 본부는 최근 화재가 급격히 대형화하고 피해 비중이 커감에 따라 이에 대비하기 위해 20일 상오 10시 시내 수운 회관에서 특수 건물 방화 대책 회의를 소집, 9백67명의 특수 건물 시설 주에 대해 특별 방화 관리 지침을 시달했다.
서기석 소방 본부장은 이날 회의에서 대화의 직접적인 원인은 대부분 자체 소방 관리의 소홀과 전문 지식의 부족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지적, 가연성 내장재 등 소방상의 취약점을 시급히 보완하고 자체 방화 관리자를 군 안전 장교 출신자로 바꾸어 방화 관계 업무만을 전담토록 할 것을 당부했다.
서 본부장은 특히 전체 화인의 약 50%가 유류와 전기에 의한 것임을 들어 화재 발생율이 높은 시간 내에서는 유류 (내화조로된 점포는 제외) 및 전기 난방 설치를 일체 금지한다고 밝혔다.
또 「호텔」·극장·고층 건물에는 반드시 옥상에서 지상까지 철제 고정 사다리를 시설하고 출입구 반대편에 1개소 이상의 비상구를 내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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