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우 잠정 휴전안 반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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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워싱턴14일AP동화】「닉슨」부대통령은 14일 「파리」로부터 귀국한 「키신저」안보담당보좌관을 만나 아직도 완전한 타결이 이룩되지 않고 있는 월남평화협상에 관해 2시간동안 보고를 청취했다.
백악관에서 「키신저」보좌관의 보고가 있은 후 「지글러」대변인은 「티우」월남대통령이 「파리」평화회담을 통해 제시한 「크리스마스」휴전 제의에 대해서는 미국이 이를 지지하지 않는다는 뜻을 명백히 했다.
「지글러」대변인은 미국이 「파리」회담에서 「티우」대통령의 제의를 지지했다는 일부보도는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하면서 미국은 월남의 전면적이고 영구적인 휴전만을 지지할 따름이라고 밝혔다.
「지글러」대변인은 「파리」회담에서 「이샴」미차석 대표가 휴전을 지지한다고 말한 것은 지난 10월26일 공개된바있는 미·월맹간의 9개항 평화협정초안에 포함된 월남휴전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지글러」대변인의 이 같은 해명은 미국에 「키신저」보좌관과 「레·둑·토」정치국장사이에 진행되어 온 「파리」비밀협상에 대해 그 어느 때 보다도 확고한 희망을 걸기로 결정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풀이 되고있다.
「티우」대통령이 지난 12일에 제시한 휴전제의는 단지 「크리스마스」와 신정을 기해 휴전을 연장하자고 되어있었다.
한편 일부 「업저버」들은 「닉슨」대통령의 대 월남평화협상전략이 ①「티우」대통령의 반대를 외면한 채 이미 「키신저」-「토」간에 이룩된 비밀협상의 토대에 입각, 협상을 종결짓고 ②「사이공」에 설득 행각을 위한 특사를 파견하며 ③월맹측으로부터 양보를 얻어내기 위해 「키신저」보좌관을 또다시 「파리」에 파견하는 것의 3가지로 요약될 수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들은 「닉슨」대통령과 「티우」대통령이 최근에는 직접통화가 없었다고 밝힌 「지글러」대변인의 언급에 대해 미·월 관계가 다소 소원해진 것 같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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