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헌장생활화는 유신의 지름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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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박정희 대통령은 5일 『10월 유신의 정신은 국민교육헌장의 이념과 그 기조를 같이 하는 것이며 헌장의 생활화는 곧 유신과업을 주체적으로 실천하는 첫 길』이라고 말했다. 박대통령은 이날 상오10시 중앙청「메인·홀」에서 열린 교육헌장선포 제4주년 기념식에 참석, 치사를 통해 『국민교육헌장의 정신이 유신과업 수행에 있어 가져야 할 기본정신』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유신과업을 순조로이 시작하게 된 것은 국민 모두가 10월 유신의 근본정신을 이해하고 이 길만이 우리가 처한 오늘의 난국을 타개하고 민족의 활로를 개척하는 것이라고 굳게 믿고 지지했기 때문』이라고 역설했다.
『과거 우리는 민주주의를 그 실질에서가 아니라 외형만 본떴기 때문에 그간 자유를 빙자한 방종과 이기주의의 횡포를 강요당했으며 파쟁과 대립은 국력을 낭비하고 국정의 비 능률을 초래했다』고 지적한 박대통령은 『10월 유신의 목적은 사회 모든 분야에서 잘못된 점을 과감히 제거하여 낭비를 없애고 그 대신 좋은 점을 더욱 계발하여 평화통일과 번영을 위해 창조적으로 활용하는데 있다』고 말했다.
박대통령은 10월 유신은 방만한 내부체제를 대담히 없애고 개혁하여 보다 능률적인 것으로 발전시켜 안정과 번영의 터전을 굳히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우리 모든 국민이 연대의식을 새로 가다듬고 국가의식과 국가관을 확립, 국민기강의 기조로 삼고 협동·단결의 사회기풍을 진작시켜 나가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박대통령은 이어 『국민교육헌장을 생활화하는데 남녀노소의 구별이 있을 수 없으며 가정이나 직장을 가릴 것 없이 각기 생활영역에서 스스로 헌장이념을 실천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특히 교육자 언론인 문화인과 사회지도층 인사들로부터 솔선수범이 있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천8백71명 표창>
이날 기념식에는 박대통령 내외, 민복기 대법원장, 김종필 국무총리, 태완선 부총리, 민관식 문교부장관 등 행정·사법부요인과 국민교육헌장심의위원, 교육자, 학생, 시민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날을 맞아 정부는 전국에서 국민훈장모란장 8명, 동백장 43명, 목련장 58명, 석류장 46명, 국민포장 62명, 대통령표창 35명, 국무총리표창 54명, 문교부장관 감삿장 1백11명, 문교부장관표창 1천4백54명 등 모두 1천8백74명을 표창했다.
이날 박 대통령으로부터 훈장을 받은 사람은 다음과 같다.
국민훈장모란장 ▲김영희(경북대총장) ▲이항령 (홍익대총장) ▲서돈각 (동국대총장) ▲이인기 (숙명여대총장) ▲정인섭 (한국외대대학원장) ▲신기석 (부산대총장) ▲「존·P·데일리」(서강대총장) ▲장충식 (단국대총장)
국민훈장동백장 ▲이규백(동산국교장) ▲김칠성(경기남인천여중교장) ▲고 최대길(전 가평국교장)
국민훈장목련장▲김영로 (서울사대부고 교장) ▲고 최종국(전 강원계수국 교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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