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택, 지문인식 '베가 시크릿 업' 10일 출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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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베가 시크릿 업(사진)’은 10월 출시된 시크릿 노트와 더불어 팬택의 경영 정상화를 책임질 제품입니다.”

 이준우(50) 팬택 대표가 새 스마트폰에 내건 포부다. 5일 서울 상암동 팬택 사옥에서 열린 신제품 ‘베가 시크릿 업’ 공개 자리에서다. 이 대표는 “팬택은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반드시 시련을 극복하고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새로 선보인 베가 시크릿 업은 플래그십 브랜드인 ‘시크릿’ 시리즈의 맥을 잇는 제품이다. 5.6인치대 화면에 롱텀에볼루션 어드밴스드(LTE-A)를 지원하고, 팬택 고유의 지문인식 기술인 ‘시크릿’ 기능을 탑재했다. 특히 진동형 스피커가 적용된 ‘사운드 케이스’와 같이 쓸 경우 따로 스피커를 사용하지 않아도 음악 소리가 크게 울려 퍼진다. 종이 상자나 빈 플라스틱 반찬통에 스마트폰을 올려놓으면 듣던 음악이 갑자기 커지는 식이다. 10일 이동통신 3사를 통해 출시되며, 가격은 90만원 후반대가 될 예정이다.

 팬택은 올 3분기에 영업손실 1920억원을 내며 연속 5분기 적자를 기록했다. 하반기에 집중적으로 출시된 시크릿 시리즈가 4분기 흑자 전환의 발판이 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는 이유다. 박창진 마케팅본부장(부사장)은 “노트와 업을 내세운 투트랙 전략으로 시장을 공략하겠다”며 “4분기에는 꼭 이익을 내야 하는데 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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