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정부, 일 「독매신문」 서울지사 폐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정부는 일본의 「요미우리」(독매)신문 서울지국을 무기한 폐쇄하고 동사의 주한 특파원을 오는 11일까지 출국할 것을 8일 명령했다.
정부가 외국의 한국 주재 특파원에 공식으로 출국을 명하거나 지국을 폐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부는 이번 조치는 「요미우리」신문사가 9월10일자로 발행한 「주간독매」부록으로 북한 특집 별책을 발간, 『남, 한국이라는 「나라」는 미국 제국주의의 도구로 만들어졌고 그 앞잡이로 사용되어 젊은이들을 월남전의 총알 막이로 동원했다』는 내용의 글을 실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요미우리」신문사의 서울지국은 66년6윌7일 인사되어 현재 지국장 겸 기자로 「갓도·노부로」 (갑등신랑·41세)씨가 상주 특파되어 있고 이 밖에 한·일 각료 회담 취재를 위해 「아소」(마생국남)기자와 남북 적십자 회담 취재를 위해 「시마모도」(도원겸랑)기자가 서울에 머물러 있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요미우리」신문사가 과거 10년간 한국에 특파원을 상주시켜 취재 활동의 자유를 가졌으나 한국에 대해 비방을 일삼고 상주 특파원도 두지 못한 북한을 「유토피아」라는 표현까지 써가면서 찬양한 것은 매우 유감 된 처사』라고 말하고 『독매신문이 「나의 조선관」이라는 감상문을 모집하는 광고를 실어 앞으로도 이런 활동을 계속할 것을 계획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 조치를 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