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사격 어두워 잘 안맞아|도주한 1명 맹렬한 추격전 전개|새벽에 선수촌 담넘는 괴한을 무단외출선수로 알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뮌헨AP,UPI=본사특약】게릴라와 이스라엘선수단원을 태운 헬리콥들이 어둠에 싸인 공항에 착륙하자 서독 경찰의 저격수들은 사격을 퍼부었다.
그러나 저격수들은 어둠 때문에 게릴라들에게 적중시키지 못했다. 이때「게릴라」들은 그들의 인질로 잡아 온「이스라엘」인질이 타고 있는 헬리콥터에 총격을 가했다.
서독경찰은 게릴라 중 다른 1명은 수류탄으로 자살했으며 이 때문에 핼리콥터에 불이 붙어 완전히 타버렸다고 밝혔다.
현재 공항은 경찰에 의해 완전 봉쇄됐고 경찰은 경찰견과 강력한 서칠라이트를 동원, 도주한 게릴라를 추격하고 있다.
검은 9월단이라 불리는「아랍·게릴라」들은 5일 상오5시 (한국시간 5일 하오2시) 쯤「이스라엘」선수 11명과 임원 및 코치 15명 등이 묵고있는 올림픽선수촌 재시동으로 접근, 담을 넘었다. 경비원들은 검은 옷에 얼굴을 검게하고 곱슬머리가 대부분인「게릴라」들이 담을 넘을 때 외출증 없이 외출한 선수들이 새벽에 몰래 기어드는 것으로 알았다는 것.
「이스라엘」선수단 중 일부는「게릴라」들의 감시 소홀해진 틈을 타 탈출을 감행했으나 최후까지 9명이 인질로 남았었다.
「게릴라」들은 5일 하오 10시30분 (한국시간6일 상오6시30분)17시간의 인질 대치소동 끝에 협상대표로 간 겐셔내상과 트뢰거사무장을 앞세우고 인질 9명을 데리고 숙소를 나가 서독군대에서 제공한 버스를 타고 선수촌 정문까지 나가 정문에서 다시 3대의 헬리콥터에 탑승,「뮌헨」에서 10km쯤 떨어진 퓌르슈텐핀트브루크의 군용비행장으로 날아갔다. 선수들을 「포로」로 꽁꽁 묶은「게릴라」들은 조종석에 바싹 붙어 기관단총을 조종사에게 들이대 감시했다.
【뮌헨6일AP동양】서독 당국자들은 5일 새벽 올림픽촌에서 게릴라들에게 붙잡힌 이스라엘 선수들은 서독 저격수들의 매복습격 중 저격수들이 발사한 총탄과「게릴라」가 터뜨린 수류탄폭발로 사망했다고 말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